애플이 내년 아이폰7S가 아닌 아이폰8을 내놓을까?
스마트폰시장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아이폰6S의 실패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애플이 제품 출시전략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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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경제전문지 포천은 19일 "애플이 내년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출시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밍치궈 KGI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에 전체가 유리로 된 외관을 적용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해 곡면화면을 구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궈 연구원은 "유리 외관은 무선충전기술을 구현하거나 통신성능을 높이는 데 장점이 있다"며 "무게와 내구성에 대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상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제품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하며 그렇지 않은 해에 내부기능만을 강화한 S시리즈 라인업을 내놓는 출시전략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궈 연구원은 애플이 예상을 깨고 올해 아이폰6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의 아이폰7을 내놓은 뒤 내년 내놓을 신제품에서 대대적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지금까지의 라인업 전략을 변경하고 내년 출시하는 신제품을 '아이폰7S'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 '아이폰8'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는 최근 애플의 상황과 시장변화를 놓고 봤을 때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관측"이라며 "내년이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인 만큼 대대적 변화를 추진하기에 알맞은 해"라고 진단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능 상향평준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가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전과 같은 2년 주기의 출시전략을 고수한다면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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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면 유리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 예상도. |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S가 아이폰6과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애플은 아이폰 출시전략의 변화가 절실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줄어들며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아이폰에 수익성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상황에서 판매량 감소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전자전문매체 아이디지털타임스는 "애플이 S시리즈를 건너뛰고 곧바로 아이폰8로 넘어가는 것은 곧 완전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며 "공격적 변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