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I건설(옛 S&I코퍼레이션 건설부문) 인수가 실적 도약의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자이에스앤디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자이에스앤디 주가는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자이에스앤디와 GS건설은 51대 49 비율로 출자해 만든 합작사 지에프에스를 통해 LG그룹 계열사 S&I건설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액은 2900억 원이다.
김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가 S&I건설의 직접적 인수주체가 되는 것은 서프라이즈다”며 “자이에스앤디의 외형(볼륨)성장을 위한 GS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이다”고 판단했다.
S&I건설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 고객사 물량을 바탕으로 연 1조 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건설사다. 자이에스앤디가 지난해 매출 3560억 원을 낸 것을 고려하면 피인수기업 S&I건설이 훨씬 큰 회사다.
인수를 위해 자이에스앤디는 이번 딜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사모펀드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상대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1천억 원어치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동시에 부여되는 종류주다. 자이에스앤디의 기존 주주들으로서는 이번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주식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김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에 따른 주당 순이익(EPS) 희석률은 26.4%이지만 S&I건설의 실적이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는데 따른 주당 순이익 성장률은 최소 80%에서 최대 2배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가치 희석보다는 자이에스앤디의 실적 도약에 더욱 주목한다”며 “산술적 내재가치는 매우 크지만 이사회 및 기업결합심사 등 변수가 남아 목표주가를 극히 보수적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