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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12-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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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 생애

류재철은 LG전자 H&A(생활가전&공조)사업본부장 부사장이다.

LG전자 초프리미엄가전 ‘LG시그니처’와 맞춤형 공간가전 ‘LG오브제컬렉션’ 등 브랜드화 전략을 앞세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67년 3월15일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세탁기 연구원으로 LG전자(당시 금성)에 입사해 30년 동안 생활가전을 연구한 기술 전문가다.

냉장고 생산담당, RAC(룸에어컨디셔너, 벽걸이나 창문형 등)사업담당을 거쳐 생활가전 전반을 담당하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을 지냈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실적 신기록을 이끈 송대현 전 사장의 뒤를 이어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고객과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LG전자 생활가전사업 생산기반 강화
LG전자는 2021년 11월 경기도 평택의 LG디지털파크 인근에 ‘홈IoT(사물인터넷)익스피리언스랩’을 구축했다.

이곳은 LG전자가 각종 가전과 서비스의 품질을 검증하는 공간으로 기존 경기도 성남의 ‘LG씽큐홈(LG ThinQ Home)’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곳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고객가치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가전과 LG씽큐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연동을 비롯해 공기질 관리나 전력사용량 모니터링과 같은 빌딩관리시스템(BMS), B2B용 홈 사물인터넷서비스 등을 검증한다.

LG전자는 주방가전 생산기지가 위치한 경남 창원에도 비슷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2월부터 창원 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실험실을 통합하는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하는 데 5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통합실험실은 앞으로 LG전자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한다. 시험과정에서 각종 센서를 통해 디지털화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든 개발자가 원격 모니터링을 톻해 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창원 1사업장에 친환경 스마트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8천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중 4800억 원이 투자돼 먼저 완공된 1차 통합생산동은 2021년 9월16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일반 냉장고와 정수기, 초프리미엄가전 ‘LG시그니처’ 냉장고가 생산된다.
▲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
류재철은 LG전자 H&A사업본부를 이끄는 첫해부터 발탁의 이유를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53조7130억 원, 영업이익 3조1861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4.7% 늘었다.

H&A사업본부만 놓고 보면 2021년 1~3분기 매출 20조5849억 원, 영업이익 2조6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 늘었다. LG전자 전체 매출의 38.3%, 영업이익의 64.8%가 H&A사업본부에서 나왔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집콕’ 트렌드가 본격화하며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로 가전사업이 호황을 누렸던 시기였다. 2021년 들어서는 펜트업 효과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류재철은 가전사업의 호황이 끝나가는 2021년에도 2020년보다 증가한 실적을 이끈 셈이다.

특히 2021년 3분기에는 H&A사업본부가 매출 7조611억 원을 거뒀다. 분기기준으로 사업본부 매출 신기록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가전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도 설명했다.

△LG전자 신가전 전략의 계승
류재철은 LG전자의 생활가전 포트폴리오에 기존에는 없던 ‘신가전’을 추가하는 기존 가전사업전략을 이어받았다.

LG전자는 2021년 10월14일 식물재배가전 ‘LG틔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위와 아래 선반 2개로 구성됐으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해 한 번에 6종류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모종 10개를 동시에 기를 수 있다.

LG전자는 LG틔운으로 재배할 수 있는 씨앗키트 20종도 함께 선보였다.

세부적으로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멀티레드, 적로메인, 멀티그린, 피델,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루꼴라, 적소렐 등 허브 5종 등이다.

류재철은 LG틔운을 LG전자의 맞춤형 공간가전 브랜드 LG오브제컬렉션에 포함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했다. 2021년 11월18일에는 LG틔운 오브제컬렉션을 자체 렌털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의 상품으로도 내놨다.

류재철은 LG전자의 다른 신가전으로 신발관리기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4월18일 신발관리기 ‘슈스타일러(임시이름)’의 정보를 공개했다. 특허청에 관련 상표도 출원했다.

이 제품은 살균 및 탈취에 효과가 있는 스팀,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 등을 활용해 명품구두나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신발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LG전자는 2021년 안에 국내에서 슈스타일러를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시작으로 신가전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2019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2020년 가정용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가 신가전으로 잇따라 출시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용퇴, 후임으로 류재철
류재철은 LG전자가 2020년 11월26일 발표한 임원인사를 통해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전임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용퇴해 고문으로 물러났다.

LG전자는 “류재철 신임 본부장은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기여해왔다”며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H&A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송 고문의 뒤를 이을 류재철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 전체 실적 가운데 매출은 30% 이상, 영업이익은 5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해 사업본부들 중 비중이 가장 큰 ‘실적의 기둥’이기 때문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에 남은 송대현의 이름이 지니는 무게도 가볍지 않다.

송 고문은 2016년 말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4년 동안 사업본부를 이끌며 LG전자 생활가전을 명실상부 세계 1위에 올려놨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2017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기존 세계 1위였던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쳤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을 넘어섰다.

송 고문은 고급 가전들을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 등 브랜드로 묶는 브랜드화 전략을 앞세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거뒀다.

류재철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송 고문의 브랜드화 전략에 힘을 보태왔다.

사업본부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그의 전략을 이어받아 브랜드 전략으로 프리미엄가전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위치
LG전자 H&A(생활가전&공조)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공조장치를 생산하는 LG전자의 대표 사업부다.

시장에 널리 알려진 ‘백색가전은 LG’라는 명성이 이 사업본부에서 나왔다.

H&A사업본부는 TV와 오디오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가전을 만드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실적의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사업본부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H&A사업본부가 38.3%, HE사업본부가 22.8%, VS사업본부(전장사업)가 10.3%, BS사업본부(비즈니스솔루션)가 9.8%, 자회사 LG이노텍이 17.2%를 각각 차지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LG전자를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거쳐간 사업본부이기도 하다.

가전업계에서 ‘미스터 세탁기’로 잘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 생활가전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계 1등으로 끌어올린 송대현 LG전자 고문 등이 모두 H&A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 H&A사업본부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두 조직을 이끄는 류재철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의 경쟁관계 역시 업계의 주된 이야깃거리이기도 하다.

◆ 비전과 과제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2021년 6월28일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전자 >
류재철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의 입지를 강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제품 개발을 통한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시장 리더십 강화를 H&A사업본부의 연구개발전략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류재철은 다양한 스마트홈서비스를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통합 제어하는 ‘토털 홈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LG전자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연구개발용 스마트홈 ‘LG싱큐홈(LG ThinQ Home)’에서 직원이 실제로 거주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인근에 ‘홈IoT(사물인터넷)익스피리언스랩’도 구축했다. 이곳은 LG전자가 각종 가전과 서비스의 품질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BESPOKE)’와 비교해 LG전자의 공간가전 브랜드 오브제컬렉션의 차별점을 강화하는 것을 류재철의 과제로 꼽기도 한다.

LG전자는 2020년 10월 오브제컬렉션 브랜드를 출범하고 신제품 11종을 내놨다. 2021년 CES에서 오브제컬렉션 가전들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다만 이보다 앞선 2018년에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콘셉트의 ‘LG오브제’를 선보였는데 LG오브제가 오브제컬렉션의 전신이다.

2020년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다양한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맞춤형 콘셉트를 앞세워 큰 인기몰이를 하자 마찬가지로 색상 선택 콘셉트의 LG오브제컬렉션에 ‘비슷포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류재철은 기존 냉장고 등 주방가전 중심의 LG오브제컬렉션에 식물생활가전 LG틔운,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휘센 타워 에어컨 등을 더하며 오브제컬렉션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최초 11종에서 16종으로 확대했다.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류재철은 고객이 취향대로 어떤 색상을 선택하더라도 손쉽게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브제컬렉션의 색상 솔루션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적 색채 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색상 솔루션 17가지를 갖췄다. LX하우시스와도 협업하면서 오브제컬렉션의 신규 색상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 평가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가운데)이 2021년 1월2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 허성무 창원시장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전자 >
류재철은 고객과 시장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에 올라 생활가전 전반을 담당하게 된 뒤로는 디지털전환에서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의 미래 동력을 찾는 데 힘써왔다.

류재철이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로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은 가전 제어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LG씽큐(LG ThinQ)’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홈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가 구축하기로 결정한 창원의 가전 통합실험실과 성남의 홈IoT(사물인터넷) 익스피리언스랩 등 가전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설비들이 가전의 솔루션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각종 생활가전의 생산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생활가전사업을 속속들이 아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류재철의 전임 H&A사업본부장인 송대현 고문은 LG전자 생활가전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공로자로 2020년 11월 실시된 임원인사를 통해 물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됐다.

송 고문은 후배를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뜻에서 용퇴를 결정했는데 당시에 이미 9살 어린 류재철을 후임으로 점찍고 있었다는 말도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된 발탁인사로도 꼽힌다.

구 회장은 2020년 12월 그룹 최고경영진 40여명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고 2021년 경영과제를 논의했는데 여기에 류재철도 포함됐다.

◆ 사건사고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
소비자들이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기능에 불만을 품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LG전자 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 324명은 2020년 1월31일 LG전자를 상대로 3억 원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28일에는 80명이 추가로 8200만 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소비자들이 건조기 1대당 1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LG전자가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기능이 특정 조건에서만 작동하는데도 건조할 때마다 항상 자동세척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 내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의류건조기를 내놨다. ‘1회 건조당 1~3회 세척’ ‘건조할 때마다 자동으로 세척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 등 문구를 활용해 광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동세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일부 제품에서는 콘덴서 내부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의류건조기 구매자들은 제품에 결함이 있다고 보고 환불을 요구하며 소비자원에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소비자원은 2019년 11월20일 집단분쟁 조정 신청인들에게 위자료 10만 원씩을 지급하라고 LG전자에 권고했다. LG전자는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는 대신 위자료 지급 권고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품질보증책임을 이행해 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LG전자는 의류건조기 관련 대책으로 2019년 7월9일 자동세척 콘덴서의 10년 무상보증을, 2019년 8월29일 모든 의류건조기를 대상으로 무상수리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결정에 반발한 소비자들은 2020년 1월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LG전자를 고발한 뒤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0일 LG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광고의 콘덴서 자동세척기능 광고가 과장됐다며 LG전자에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3억9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손해배상소송은 2021년 12월8일 현재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무선청소기 광고 놓고 다이슨과 소송전에서 승리
LG전자와 다이슨은 무선청소기의 허위광고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였다.

LG전자는 2015년 10월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냈다. 다이슨이 광고에서 사용한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 등의 문구가 과장됐다는 이유였다.

다이슨은 이후 LG전자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면서 호주 매장에서 관련 문구를 지웠으나 두 기업의 법정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이슨은 2017년 말 LG전자가 광고에 사용한 ‘최고 수준 140W의 흡입력’, ‘제트엔진보다 16배 더 빨리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초미세먼지 99.97% 차단 성능의 헤파 필터 적용’ 등의 문구를 문제 삼았다.

다이슨은 서울중앙지법에 LG전자 제품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된 뒤 2018년 7월 다시 광고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LG전자 광고에서 표현된 청소기의 흡입력과 모터 속도 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다이슨 측 소송대리인은 2019년 3월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변론에서 “LG전자는 흡입력을 140W로 광고하고 ‘오랫동안 강력한 흡입력 유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다이슨은 국제규격이 정한 먼지 통이 채워진 상태에서 측정해 115W라고 광고했는데 일반 소비자는 당연히 LG전자 제품이 우수하다고 인식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 측은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의 시험결과에 의해서 광고한 것이며 오히려 광고는 보수적 수준으로 한 것이다”며 “다이슨이 의뢰한 시험결과와 다르므로 허위·과장 광고라고 주장하지만 결과가 다르다고 해도 시험에 대한 방법과 조건이 다양해 각자 나오는 측정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소송전은 2021년 5월 다이슨 측이 LG전자를 상대로 낸 청구소송을 취하하면서 종결됐다.

◆ 경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1월21일 (나머지 왼쪽부터)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배우 김희애씨, 건축가 김찬중씨와 함께 서울시 강남구의 LG전자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청담 쇼룸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1989년 LG전자(당시 금성)에 세탁기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5년 LG전자 세탁기개발팀장에 올랐다.

2007년 LG전자 세탁기 프론트로더(앞에서 넣고 뺄 수 있는 기기) 제품사업리더(PBL)를 지냈다.

2011년 상무로 승진해 LG전자 세탁기 프론트로더 사업담당으로 일했다.

2012년 LG전자 세탁기 생산담당을 지냈다.

2014년 LG전자 냉장고 생산담당으로 옮겼다.

2016년 LG전자 RAC(룸에어컨디셔너, 벽걸이나 창문형 등) 사업담당을 역임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해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에 올랐다.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전자IT인의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프리미엄 대용량 세탁기를 앞세워 LG전자가 북미 가전시장에서 5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2021년 12월1일 기준으로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2021년 상반기와 2020년 모두 LG전자로부터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 어록
▲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맨 왼쪽)가 2017년 6월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나머지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정원철 LG전자 청소기BD담당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LG전자 >
“지속적 투자를 통해 창원에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창원 공장을 글로벌 프리미엄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 (2021/09/16,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준공식에서)

“한양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가전사업의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를 강화하겠다.” (2021/06/28, LG전자와 한양대학교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분야 업무협약식에서)

“LG전자 프리미엄가전의 압도적 성능은 물론이고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전체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오브제컬렉션의 차별적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1/05/09, 새 색상을 적용한 LG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의 출시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생활가전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된다. 창원 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공장으로 완성하겠다.” (2021/01/20, 경남도 및 창원시와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으며)

“세계 무선청소기 1위는 다이슨이지만 LG전자도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1위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가격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성능 등을 통해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하겠다. 글로벌 청소기시장이 무선청소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LG전자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06/12,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세탁기를 세탁기로만 보고 건조기를 건조기로만 봐서는 제품 발전에 한계가 있다. 가전은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솔루션이다. 단일 제품의 관점이 아니라 ‘리빙(생활)’이라는 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그리는 미래 세탁시스템은 제품 자체가 아닌 공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LG전자 의류관리가전의 역사가 곧 한국 세탁문화의 역사다. 최근에는 LG전자 건조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며 거의 필수가전처럼 인식되고 있다.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한동안은 수요 증가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요가 현재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아마 생산라인을 증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7/05/31, LG전자 창원 가전공장에서 기자들에게)

“꼭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미 성공했지만 해외에서는 스타일러를 알리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여러 플레이어들이 함께 뛰면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 (2017/05/31, LG전자 창원 공장에서 기자들로부터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베낀 중국산 제품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며)

“LG전자는 인버터나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 등 가전의 본질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2017/04/13, LG전자 드럼세탁기가 유럽 주요 매체들로부터 최고 세탁기로 선정되자)

◆ 경영활동의 공과

△LG전자 생활가전사업 생산기반 강화
LG전자는 2021년 11월 경기도 평택의 LG디지털파크 인근에 ‘홈IoT(사물인터넷)익스피리언스랩’을 구축했다.

이곳은 LG전자가 각종 가전과 서비스의 품질을 검증하는 공간으로 기존 경기도 성남의 ‘LG씽큐홈(LG ThinQ Home)’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곳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고객가치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가전과 LG씽큐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연동을 비롯해 공기질 관리나 전력사용량 모니터링과 같은 빌딩관리시스템(BMS), B2B용 홈 사물인터넷서비스 등을 검증한다.

LG전자는 주방가전 생산기지가 위치한 경남 창원에도 비슷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2월부터 창원 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실험실을 통합하는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하는 데 5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통합실험실은 앞으로 LG전자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한다. 시험과정에서 각종 센서를 통해 디지털화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든 개발자가 원격 모니터링을 톻해 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창원 1사업장에 친환경 스마트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8천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중 4800억 원이 투자돼 먼저 완공된 1차 통합생산동은 2021년 9월16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일반 냉장고와 정수기, 초프리미엄가전 ‘LG시그니처’ 냉장고가 생산된다.
▲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
류재철은 LG전자 H&A사업본부를 이끄는 첫해부터 발탁의 이유를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53조7130억 원, 영업이익 3조1861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4.7% 늘었다.

H&A사업본부만 놓고 보면 2021년 1~3분기 매출 20조5849억 원, 영업이익 2조6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 늘었다. LG전자 전체 매출의 38.3%, 영업이익의 64.8%가 H&A사업본부에서 나왔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집콕’ 트렌드가 본격화하며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로 가전사업이 호황을 누렸던 시기였다. 2021년 들어서는 펜트업 효과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류재철은 가전사업의 호황이 끝나가는 2021년에도 2020년보다 증가한 실적을 이끈 셈이다.

특히 2021년 3분기에는 H&A사업본부가 매출 7조611억 원을 거뒀다. 분기기준으로 사업본부 매출 신기록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가전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도 설명했다.

△LG전자 신가전 전략의 계승
류재철은 LG전자의 생활가전 포트폴리오에 기존에는 없던 ‘신가전’을 추가하는 기존 가전사업전략을 이어받았다.

LG전자는 2021년 10월14일 식물재배가전 ‘LG틔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위와 아래 선반 2개로 구성됐으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해 한 번에 6종류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모종 10개를 동시에 기를 수 있다.

LG전자는 LG틔운으로 재배할 수 있는 씨앗키트 20종도 함께 선보였다.

세부적으로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멀티레드, 적로메인, 멀티그린, 피델,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루꼴라, 적소렐 등 허브 5종 등이다.

류재철은 LG틔운을 LG전자의 맞춤형 공간가전 브랜드 LG오브제컬렉션에 포함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했다. 2021년 11월18일에는 LG틔운 오브제컬렉션을 자체 렌털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의 상품으로도 내놨다.

류재철은 LG전자의 다른 신가전으로 신발관리기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4월18일 신발관리기 ‘슈스타일러(임시이름)’의 정보를 공개했다. 특허청에 관련 상표도 출원했다.

이 제품은 살균 및 탈취에 효과가 있는 스팀,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 등을 활용해 명품구두나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신발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LG전자는 2021년 안에 국내에서 슈스타일러를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시작으로 신가전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2019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2020년 가정용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가 신가전으로 잇따라 출시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용퇴, 후임으로 류재철
류재철은 LG전자가 2020년 11월26일 발표한 임원인사를 통해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전임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용퇴해 고문으로 물러났다.

LG전자는 “류재철 신임 본부장은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기여해왔다”며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H&A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송 고문의 뒤를 이을 류재철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 전체 실적 가운데 매출은 30% 이상, 영업이익은 5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해 사업본부들 중 비중이 가장 큰 ‘실적의 기둥’이기 때문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에 남은 송대현의 이름이 지니는 무게도 가볍지 않다.

송 고문은 2016년 말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4년 동안 사업본부를 이끌며 LG전자 생활가전을 명실상부 세계 1위에 올려놨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2017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기존 세계 1위였던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쳤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을 넘어섰다.

송 고문은 고급 가전들을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 등 브랜드로 묶는 브랜드화 전략을 앞세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거뒀다.

류재철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송 고문의 브랜드화 전략에 힘을 보태왔다.

사업본부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그의 전략을 이어받아 브랜드 전략으로 프리미엄가전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위치
LG전자 H&A(생활가전&공조)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공조장치를 생산하는 LG전자의 대표 사업부다.

시장에 널리 알려진 ‘백색가전은 LG’라는 명성이 이 사업본부에서 나왔다.

H&A사업본부는 TV와 오디오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가전을 만드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실적의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사업본부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H&A사업본부가 38.3%, HE사업본부가 22.8%, VS사업본부(전장사업)가 10.3%, BS사업본부(비즈니스솔루션)가 9.8%, 자회사 LG이노텍이 17.2%를 각각 차지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LG전자를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거쳐간 사업본부이기도 하다.

가전업계에서 ‘미스터 세탁기’로 잘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 생활가전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계 1등으로 끌어올린 송대현 LG전자 고문 등이 모두 H&A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 H&A사업본부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두 조직을 이끄는 류재철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의 경쟁관계 역시 업계의 주된 이야깃거리이기도 하다.


◆ 비전과 과제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2021년 6월28일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전자 >
류재철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컬렉션’의 입지를 강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제품 개발을 통한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시장 리더십 강화를 H&A사업본부의 연구개발전략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류재철은 다양한 스마트홈서비스를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통합 제어하는 ‘토털 홈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LG전자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연구개발용 스마트홈 ‘LG싱큐홈(LG ThinQ Home)’에서 직원이 실제로 거주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인근에 ‘홈IoT(사물인터넷)익스피리언스랩’도 구축했다. 이곳은 LG전자가 각종 가전과 서비스의 품질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BESPOKE)’와 비교해 LG전자의 공간가전 브랜드 오브제컬렉션의 차별점을 강화하는 것을 류재철의 과제로 꼽기도 한다.

LG전자는 2020년 10월 오브제컬렉션 브랜드를 출범하고 신제품 11종을 내놨다. 2021년 CES에서 오브제컬렉션 가전들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다만 이보다 앞선 2018년에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콘셉트의 ‘LG오브제’를 선보였는데 LG오브제가 오브제컬렉션의 전신이다.

2020년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다양한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맞춤형 콘셉트를 앞세워 큰 인기몰이를 하자 마찬가지로 색상 선택 콘셉트의 LG오브제컬렉션에 ‘비슷포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류재철은 기존 냉장고 등 주방가전 중심의 LG오브제컬렉션에 식물생활가전 LG틔운,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휘센 타워 에어컨 등을 더하며 오브제컬렉션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최초 11종에서 16종으로 확대했다.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류재철은 고객이 취향대로 어떤 색상을 선택하더라도 손쉽게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브제컬렉션의 색상 솔루션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적 색채 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색상 솔루션 17가지를 갖췄다. LX하우시스와도 협업하면서 오브제컬렉션의 신규 색상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 평가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가운데)이 2021년 1월2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 허성무 창원시장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전자 >
류재철은 고객과 시장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에 올라 생활가전 전반을 담당하게 된 뒤로는 디지털전환에서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의 미래 동력을 찾는 데 힘써왔다.

류재철이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로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은 가전 제어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LG씽큐(LG ThinQ)’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홈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가 구축하기로 결정한 창원의 가전 통합실험실과 성남의 홈IoT(사물인터넷) 익스피리언스랩 등 가전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설비들이 가전의 솔루션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각종 생활가전의 생산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생활가전사업을 속속들이 아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류재철의 전임 H&A사업본부장인 송대현 고문은 LG전자 생활가전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공로자로 2020년 11월 실시된 임원인사를 통해 물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됐다.

송 고문은 후배를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뜻에서 용퇴를 결정했는데 당시에 이미 9살 어린 류재철을 후임으로 점찍고 있었다는 말도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된 발탁인사로도 꼽힌다.

구 회장은 2020년 12월 그룹 최고경영진 40여명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고 2021년 경영과제를 논의했는데 여기에 류재철도 포함됐다.

◆ 사건사고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
소비자들이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기능에 불만을 품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LG전자 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 324명은 2020년 1월31일 LG전자를 상대로 3억 원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28일에는 80명이 추가로 8200만 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소비자들이 건조기 1대당 1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LG전자가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기능이 특정 조건에서만 작동하는데도 건조할 때마다 항상 자동세척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 내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의류건조기를 내놨다. ‘1회 건조당 1~3회 세척’ ‘건조할 때마다 자동으로 세척해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 등 문구를 활용해 광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동세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일부 제품에서는 콘덴서 내부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의류건조기 구매자들은 제품에 결함이 있다고 보고 환불을 요구하며 소비자원에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소비자원은 2019년 11월20일 집단분쟁 조정 신청인들에게 위자료 10만 원씩을 지급하라고 LG전자에 권고했다. LG전자는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는 대신 위자료 지급 권고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품질보증책임을 이행해 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LG전자는 의류건조기 관련 대책으로 2019년 7월9일 자동세척 콘덴서의 10년 무상보증을, 2019년 8월29일 모든 의류건조기를 대상으로 무상수리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결정에 반발한 소비자들은 2020년 1월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LG전자를 고발한 뒤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0일 LG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광고의 콘덴서 자동세척기능 광고가 과장됐다며 LG전자에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3억9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손해배상소송은 2021년 12월8일 현재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무선청소기 광고 놓고 다이슨과 소송전에서 승리
LG전자와 다이슨은 무선청소기의 허위광고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였다.

LG전자는 2015년 10월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냈다. 다이슨이 광고에서 사용한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 등의 문구가 과장됐다는 이유였다.

다이슨은 이후 LG전자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면서 호주 매장에서 관련 문구를 지웠으나 두 기업의 법정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이슨은 2017년 말 LG전자가 광고에 사용한 ‘최고 수준 140W의 흡입력’, ‘제트엔진보다 16배 더 빨리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초미세먼지 99.97% 차단 성능의 헤파 필터 적용’ 등의 문구를 문제 삼았다.

다이슨은 서울중앙지법에 LG전자 제품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된 뒤 2018년 7월 다시 광고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LG전자 광고에서 표현된 청소기의 흡입력과 모터 속도 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다이슨 측 소송대리인은 2019년 3월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변론에서 “LG전자는 흡입력을 140W로 광고하고 ‘오랫동안 강력한 흡입력 유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다이슨은 국제규격이 정한 먼지 통이 채워진 상태에서 측정해 115W라고 광고했는데 일반 소비자는 당연히 LG전자 제품이 우수하다고 인식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 측은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의 시험결과에 의해서 광고한 것이며 오히려 광고는 보수적 수준으로 한 것이다”며 “다이슨이 의뢰한 시험결과와 다르므로 허위·과장 광고라고 주장하지만 결과가 다르다고 해도 시험에 대한 방법과 조건이 다양해 각자 나오는 측정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소송전은 2021년 5월 다이슨 측이 LG전자를 상대로 낸 청구소송을 취하하면서 종결됐다.


◆ 경력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1월21일 (나머지 왼쪽부터)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배우 김희애씨, 건축가 김찬중씨와 함께 서울시 강남구의 LG전자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청담 쇼룸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1989년 LG전자(당시 금성)에 세탁기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5년 LG전자 세탁기개발팀장에 올랐다.

2007년 LG전자 세탁기 프론트로더(앞에서 넣고 뺄 수 있는 기기) 제품사업리더(PBL)를 지냈다.

2011년 상무로 승진해 LG전자 세탁기 프론트로더 사업담당으로 일했다.

2012년 LG전자 세탁기 생산담당을 지냈다.

2014년 LG전자 냉장고 생산담당으로 옮겼다.

2016년 LG전자 RAC(룸에어컨디셔너, 벽걸이나 창문형 등) 사업담당을 역임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해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에 올랐다.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전자IT인의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프리미엄 대용량 세탁기를 앞세워 LG전자가 북미 가전시장에서 5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2021년 12월1일 기준으로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2021년 상반기와 2020년 모두 LG전자로부터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 어록
▲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맨 왼쪽)가 2017년 6월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나머지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정원철 LG전자 청소기BD담당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LG전자 >
“지속적 투자를 통해 창원에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창원 공장을 글로벌 프리미엄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 (2021/09/16,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준공식에서)

“한양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가전사업의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를 강화하겠다.” (2021/06/28, LG전자와 한양대학교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분야 업무협약식에서)

“LG전자 프리미엄가전의 압도적 성능은 물론이고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전체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오브제컬렉션의 차별적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1/05/09, 새 색상을 적용한 LG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의 출시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생활가전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된다. 창원 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가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공장으로 완성하겠다.” (2021/01/20, 경남도 및 창원시와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으며)

“세계 무선청소기 1위는 다이슨이지만 LG전자도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1위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가격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성능 등을 통해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하겠다. 글로벌 청소기시장이 무선청소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LG전자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06/12,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세탁기를 세탁기로만 보고 건조기를 건조기로만 봐서는 제품 발전에 한계가 있다. 가전은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솔루션이다. 단일 제품의 관점이 아니라 ‘리빙(생활)’이라는 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그리는 미래 세탁시스템은 제품 자체가 아닌 공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LG전자 의류관리가전의 역사가 곧 한국 세탁문화의 역사다. 최근에는 LG전자 건조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며 거의 필수가전처럼 인식되고 있다.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한동안은 수요 증가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요가 현재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아마 생산라인을 증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7/05/31, LG전자 창원 가전공장에서 기자들에게)

“꼭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미 성공했지만 해외에서는 스타일러를 알리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여러 플레이어들이 함께 뛰면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 (2017/05/31, LG전자 창원 공장에서 기자들로부터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베낀 중국산 제품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며)

“LG전자는 인버터나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 등 가전의 본질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2017/04/13, LG전자 드럼세탁기가 유럽 주요 매체들로부터 최고 세탁기로 선정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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