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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기업 동향과 전망-공기업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  2021-12-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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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을 맞이한 공기업들이 쌓여있는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기술 연구에 몸담았던 나희승 사장을 맞이했다.
 
▲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나 사장은 철도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만성적자 해결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취임했고 대표 정책으로 ‘반값 아파트’를 제시했지만 후보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새 이사장후보로 3명이 추천됐고 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2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국전력공사는 4분기에 연료비연동제를 처음 적용해 전기요금 인상에 성공했지만 원자재 상승에 크게 못미쳐 내년 1분기 추가 상승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적 상황에서 요금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와 폴란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전수주에 팀코리아로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내년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위드 코로나로 여행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먹구름이 깔렸다. 앞으로 있을 면세점 입찰을 두고 고민이 많다.

◆ 한국전력공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내년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정 사장은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적정 원가 보상이라는 공공요금 산정 원칙이 있고 연료비 조정 요인이 있다면 당연히 조정 관련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들어 석탄의 가격 상승률이 300%가 넘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변동 폭도 사상 최대라며 원료비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짚었다. 

이번 4분기에 전기요금이 8년 만에 오르면서 2020년 12월 연료비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첫 인상에 성공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에만 9300여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누적 영업손실은 1조1298억 원에 이른다.

특히 내년 1분기에 대통령 선거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정부가 전기료 인상 문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는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요금 동결이 계속되면 한국전력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증권가 전망도 어둡다.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한국전력 주식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4분기에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2023년은 돼야 영업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안보평가답변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도 답변서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체코는 답변서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평가를 마치고 내년에 공식 입찰절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가 두코바니 원전사업에 이어 테멜린 원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전의 중요성이 크다.

한수원은 원전수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팀코리아 수주 전략회의'를 개최하면서 수주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와 폴란드 정상을 만난 데 이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폴란드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정부도 해외 원전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은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원전 기술력과 안전성, 건설비용 경쟁력 등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수장에 새로 오른 김헌동 사장이 ‘반값 아파트’ 공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대표 정책인 반값 아파트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국공유지에 아파트를 지은 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한 채로 건물만 분양하는 방법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을 낮추자는 것이다.

김 사장은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주택공급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이 서울시의회의 강한 반대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로 사장에 취임한 만큼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 변화는 김 사장의 거취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반값 아파트 공급에 속도를 내는 일이 녹록치 않다.

반값 아파트의 공급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남측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서울시의 움직임에 강남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반발했다.

또 다른 반값 아파트 후보지로 언급되는 용산구 용상정비창 부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놓고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손병석 전 사장이 물러난지 4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1월26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나 사장은 2005년 한국철도공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철도기술 연구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례적 인사로 평가된다.

나 사장은 철도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공사의 주요 현안인 만성적 적자 해결을 비롯해 안전성 강화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이유를 제외하면 한국철도공사의 안전사고와 경영위기는 역대 사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물러나게 만든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나 사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기본체질 혁신으로 경영효율을 강화하겠다며 KTX 수혜지역 확대, 스마트 역세권 개발, 종합물류사업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데이터 기반 스마트철도 안전관리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을 달성하고 안전투자와 업무개선으로 철도사고, 산업재해 피해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면세점의 정상화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시 먹구름이 깔렸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부터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아직까지 사업자 선정을 하지 못했다.

면세점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인천공항 면세점의 고정 임대료를 매출연동방식 등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서는 면세점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하고 공항면세점의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체계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으로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임대료 산정과 관련해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이사장후보 3명을 보건복지부장관에 추천했고 대통령 임명이 조만간 이뤄진다.
 
추천된 이사장후보는 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2차관, 김필권 전 건강보험공단 기획이사, 김춘보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등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강 전 차관이 꼽히고 있는데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보건복지부 퇴직관료의 자리 챙겨주기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소속기관 설립을 통한 콜센터 직원의 직접고용과 관련해 후속절차를 잘 처리해야 하고 내부 반발 등도 살펴야 한다. 

또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특별사법경찰관제도 도입도 정부와 정치권의 협의를 진행하며 해결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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