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미국당국, 독점규제 들어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 제동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12-03 10:58: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점금지 규제를 이유로 들어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연방거래위는 현지시각으로 2일 성명을 내고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기업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당국, 독점규제 들어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 제동
▲ 엔비디아 로고.

연방거래위는 엔비디아가 400억 달러(약 47조 원)를 들여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하려는 데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형 반도체기업들의 합병이 전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방거래위는 독점방지 규제를 이유로 들어 엔비디아가 ARM 인수 뒤 불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연방거래위에서 이런 태도를 보이자 “이번 거래가 반도체산업 발전과 경쟁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과 AMD 등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기본 지식재산(IP)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영국 경쟁당국도 이미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두고 국가 기술안보와 독점 등을 이유로 심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유럽연합과 중국 경쟁당국 역시 엔비디아의 독점 가능성을 우려해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이번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방거래위의 소송 제기에 따른 재판 일정은 내년 8월부터로 예정되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