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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모빌리티쇼, 내년 국내에서 펼쳐질 전기차 경쟁 예고하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11-25 17: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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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2021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 전경. <비즈니스포스트>
‘내년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펼쳐질 경쟁의 예고편.’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대상으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브리핑 행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모빌리티쇼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전기차시장의 내일을 보여줬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0개 완성차브랜드가 참가해 승용차와 상용차 78종을 선보이는데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는 30종으로 가장 많다.

완성차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차 가운데도 전기차가 가장 많다.

완성차브랜드는 이번 행사에게 월드프리미어 1종, 아시아프리미어 5종, 한국프리미어 14종 등 모두 20개 차량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데 전기차는 10종으로 절반에 이른다.

완성차업체들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프레스브리핑 행사에서도 전기차를 앞세웠다.

시작은 아우디가 끊었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부문 사장은 다음달 출시하는 고성능전기차 ‘RS e-트론GT’를 시작으로 내년 출시하는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기차 ‘Q4 e-트론’, 콘셉트카인 중형세단 A6의 전동화모델 ‘A6 e-트론 콘셉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매너링 사장은 특히 Q4 e-트론을 소개할 때 “Q4 e-트론은 살아있는 진보의 또 하나의 작품”이라며 “내년 중반 국내에 Q4 e-트론을 출시하는데 가격은 6천만 원 이하에서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우디가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인 e-트론 55콰트로와 12월 내놓는 RS e-트론은 모두 1억 원이 넘는다.

국내 전기차시장은 차량가격 6천만 원을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모가 달라진다.

아우디 역시 내년 Q4 e-트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전기차시장 점유율 경쟁에 뛰어든다고 볼 수 있다.
▲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부문 사장이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대상으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브리핑 행사에서 아우디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그룹은 이날 무대 위에서 6대의 차량을 새로 선보였는데 모두 전기차였다.

무대에는 BMW의 준대형SUV 전기차 'iX', 중형세단 전기차 'i4', 중형SUV 전기차 'iX3'가 차례로 올라왔고 이어서 BMW모토라드의 순수전기오토바이인 ‘CE04’, 미니의 전기해치백인 ‘미니일렉트릭’과 ‘미니스티립’이 뒤이어 나타났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모빌리티의 미래(Future of Mobility)를 주제로 이번 행사를 꾸몄다”며 “BMW가 제시하는 모델들은 모빌리티시장의 미래를 가늠하고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대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iX40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iX50과 iX60, i4, 미니일렉트릭 등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대상으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브리핑 행사에서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모델만 전시하며 수입차 가운데 전기차 전환을 향한 의지를 가장 강하게 보였다.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완성차브랜드 10개 가운데 순수전기차로만 전시차량을 구성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제네시스 둘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행사에서 고급 대형세단 ‘EQS’와 ‘AMG EQS’, 준대형세단 ‘EQE’, 준중형SUV ‘EQB’, 대형SUV G클래스의 전동화모델인 ‘EQG콘셉트카’ 등 모두 5대의 순수전기차를 무대에 올렸다.

AMG EQS와 EQE, EQG콘셉트카 등 3대는 아시아 최초, EQS와 EQB 등 2대는 국내에 첫 공개됐는데 주요 차량이 나올 때마다 가운데 설치된 LED화면이 갈라지며 차가 등장하는 등 화려한 쇼가 가미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5번째로 큰 시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그만큼 이날 행사에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이기도 하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주제는 ‘전동화를 선도하다(Lead in Electric)’이다”며 “오늘 소개하는 모델을 통해 한국시장 전동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EQS를 시작으로 내년 AMG EQS와 EQE, EQB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출시한다.
▲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대상으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브리핑 행사에서 EQS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하기보다 미래 모빌리티 변화가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급 고속버스인 '유니버스'의 실내를 사무공간으로 개조한 ‘유니버스 모바일오피스’에 앉아 발표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유 부사장은 “현대차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방금 소개한 모바일오피스뿐 아니라 로보틱스,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을 한 곳에서 만나 보실 수 있도록 테마공원과 같은 ‘모빌리티 파크’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몄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내년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중형세단 ‘아이오닉6’를 비롯해 수소상용차인 ‘엑시언트 퓨얼셀’과 ‘유니버스 퓨얼셀’, 중형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을 출시해 국내 친환경차시장 주도권을 더욱 단단히 할 계획도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가운데 특히 자율주행의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유 부사장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상무는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철학 아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 도심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레벨4는 일부 제한적 비상상황을 빼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의 자율주행기술로 사실상 완전자율주행 단계로 여겨진다.
▲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오른쪽)과 장웅준 상무(가운데),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가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대상으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브리핑 행사에서 아이오닉5 자율주행 택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기자들과 행사 관계자들이 몰린 곳은 기아 전시관이었다.

기아는 이날 친환경 소형SUV 니로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처음 공개했다.

기아는 내년 1분기에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모델, 2분기에 신형 니로 전기차모델을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EV 시리즈의 새 모델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 없는 만큼 국내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니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니로를 소개하는 동시에 올해 기아의 성과와 미래 탄소중립 비전을 알렸다.

송 사장은 “기아는 올해 회사이름과 로고를 바꾸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대상으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브리핑 행사에서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모틸리티쇼조직위원회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친환경 이동수단 전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아 행사이름을 기존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바꿨다.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 전기차시장의 미래를 충실히 보여줬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완성차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가 참여하지 않았다.

급격한 자동차시장 변화 속에서 각 업체의 사정이 있겠지만 모빌리티쇼에서 내세울 만한 전기차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은 아직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고 쌍용차는 여전히 국내에서 내연기관차만 팔고 있다.

모빌리티쇼를 내세운 상황에서 전기차 이외에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다른 미래 모빌리티가 보이지 않은 점도 아쉽다는 시선이 많았다.

현대차가 전기차 외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 입는(웨어러블)로봇 ‘벡스’ 등을 전시하고 아주자동차대학에서 ‘플라잉머신’ 등을 전시했지만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모빌리티쇼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5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웨어러블로봇.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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