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의 실손보험 손실액이 3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손해보험사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체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발생손해액(보험금 지급액)은 8조3273억 원으로 잡정집계됐다.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떼고 보험금 지급에 쓸 수 있는 위험보험료는 6조3576억 원에 그쳤다. 손해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에서 본 손실이 1조9696억 원에 이르는 것이다.
손실액은 위험보험료에서 발생손해액(보험금 지급액)을 뺀 금액이다.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은 131.0%로 추산됐다. 보험료로 걷어 들이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31% 더 많다는 뜻이다.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보험사의 적자폭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본다.
올해 손해보험사의 전체 실손보험 적자폭은 2조9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다.
실손보험 계약에서 손해보험사가 점유율 80%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손해보험생명와 생명보험업계를 합친 전체 실손보험의 손실액은 올해 3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국내 보험회사들은 실손보험 사업에서 손실 2조5008억 원을 냈다.
실손보험 적자가 2016년 뒤로 계속 이어지면서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