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스페인과 베트남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GS건설이 전환사채를 발행해 얻는 자금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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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이미 지난해 파르나스호텔 매각과 주택사업 호황 덕에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했기 때문에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투자 확대에 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500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2.9%고 만기상환일은 2021년 4월12일이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스페인 현지 자회사인 GS이니마의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데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2014년부터 스페인에 있는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매각계획을 철회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모로코와 브라질 등 담수화 플랜트와 수처리 시설 등을 수주했으며 최근 두쿰 독립용수전력생산(IWPP) 프로젝트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통과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그동안 중단됐던 베트남 BT(Build-Transfer) 신도시 개발사업을 재추진하는 데도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봤다.
GS건설은 2007년 베트남 BT 프로젝트의 투자허가를 받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은 지난해 7월 주택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 요건을 완화해 투자여건이 크게 좋아졌다”라며 “GS건설은 연말부터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의 순차적 분양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