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마트의 성장정체와 온라인몰 경쟁심화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매출증가에도 오프라인마트 매출부진과 온라인몰 경쟁격화로 1분기애 이마트의 수익성이 훼손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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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가 1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2조9012억 원, 영업이익 163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7% 늘지만 영업이익은 13.3% 줄어드는 것이다.
이마트는 2월부터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를 겨냥해 일부 생필품들을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선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가격 경쟁이 붙은 후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은 방문객과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최저가 상품확대는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지만 가격인하를 위해 마진을 줄이거나 역마진까지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익 면에서 불리하다.
SK증권은 트레이더스와 같은 신사업이 앞으로 이마트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의 매출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7~8%보다 높은 10%대를 넘어서 시장침투에 성공했다”며 “올해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출점은 1곳에 머물지만 내년 이후 매년 3개 내외 출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올해 2월까지 트레이더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마트는 코스트코의 전국 매장 12개 가운데 서울 양평과 대전, 대구에 있는 3개 매장을 넘겨받아 2018년 이후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전환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