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양호한 기업 실적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지수 상승을 막았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10포인트(0.17%) 떨어진 3만587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87포인트(0.34%) 올라간 4704.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14포인트(0.45%) 상승한 1만5993.71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S&P500지수는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0.2%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감 등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시키는 요인들이 몇 가지 있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8천 명으로 이전 주간 26만9천 명보다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백화점회사인 메이시스(+21.2%)와 콜스(+10.6%)에 힘입어 경기소비재(+1.5%)업종 주가는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17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8.3%) 주가의 급등으로 IT섹터와 나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애플(+3.64%), 아마존(+4.14%), 마이크로소프트(+0.63%), 알파벳A(+1.21%) 등 빅테크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르면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들도 있었다.
캔사스시티 제조업지수의 부진,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인플레이션 발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결정을 앞둔 불확실성,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우려요인으로 부각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1.5%) IT(1.0%), 헬스케어(0.1%) 등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에너지(-0.6%), 유틸리티(-0.5%), 금융(-0.5%) 주가는 하락했다.
금융섹터는 장기물 금리 하락세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박도체섹터는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AMD,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주가가 동반강세를 보이면서 1.8% 급등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항공섹터(2.1%) 주가의 하락으로 0.3% 떨어졌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알리바바(-11.1%)는 주식투자 수익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둔화돼 주가도 급락했다. 시스코(-5.5%)는 공급망 차질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