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1-15 16: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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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폐 액면 식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15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1월부터 ‘시각장애인용 은행권 액면 식별 모바일앱 개발’에 착수했다.
▲ 장혜영 정의당 의원.
한국은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폐공사와 공동으로 시각장애인용 액면 식별앱을 개발한다.
시각장애인들은 해당 앱을 사용하면 현재 시중에 통용되는 은행권 30종의 액면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시각장애인들이 은행권 액면을 더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단기 대책으로 은행권 액면 식별앱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새 은행권을 발행할 때 ‘점자체계’를 한층 개선하겠다”며 “장애 정도와 성별, 연령대 등을 적절히 감안한 자문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카드 발급과 이용이 쉽지 않아 현금 사용률이 높다. 하지만 현행 지폐는 점자 표식이 한국 점자규정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쉽게 마모돼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장혜영 의원은 “한국은행의 빠른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공공부문 전반에 장애 접근성 보장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