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뒤 누려온 마케팅비용 감소효과를 올해에도 계속 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분석기업 에프앤가이드는 7일 국내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5972억 원, 영업이익 976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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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고객이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SK텔레콤은 1분기에 매출 4조2825억 원과 영업이익 45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3.3%가 늘어나는 것이다.
KT는 1분기에 매출 5조5690억 원, 영업이익 353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2% 증가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8%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2조7464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1667억 원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3사가 마케팅비용을 줄인 것이 올해 1분기 실적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통신시장의 마케팅 경쟁강도가 완화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가 출시됐지만 보조금 대란의 징후가 없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에프앤드가이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형제품을 모두 출시한 상황에서 애플 등 해외기업이 2분기에 내놓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에 이통3사가 올해 2분기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