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3분기 투자수익에서 쓴잔을 맛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AP통신과 CNBC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3분기 순이익 103억4천만 달러(약 12조3천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301억4천만 달러보다 66% 줄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만8994달러에서 올해 3분기 6882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등 버크셔해서웨이가 많이 보유한 주식들의 투자수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미실현 이익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3분기 주식투자 장부상 이익은 38억 달러(약 4조5천억 원)로 지난해 3분기 248억 달러에서 84%가량 감소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특정 분기의 투자수익 또는 손실금액은 대체로 의미가 없다"며 "주당 순이익과 같은 숫자들은 회계규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을 극단적으로 오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버크셔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64억7천만 달러(약 7조7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최근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철도, 에너지, 보험 등의 사업이 반등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버크셔해서웨이의 3분기 현금 보유고는 1492억 달러(약 177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이를 두고 CNBC는 버핏이 지난 몇 년 동안 대규모 인수합병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