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1-11-04 10: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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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정보기술(IT)을 융합한 함정 통합플랫폼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현실(MR) 기반 함정 통합플랫폼 ‘DW-3000F 수상함 MR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 혼합현실 기반 'DW-3000F 수상함 MR 시스템' 화면. <대우조선해양>
이 통합플랫폼은 영업부터 설계, 생산, 유지보수는 물론 기술 전수를 위한 교육훈련까지 함정 건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실제 함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업사원이 선주와 만난 자리에서 태블릿PC로 이 통합플랫폼을 작동하면 가상의 함정이 눈앞에 펼쳐진다.
영업사원과 선주는 여기에서 함정에 적용 가능한 무장체계와 세부정보 등 필요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통합플랫폼을 이용하면 함정 내부 기관실 장비도 같은 방식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함정에 탑재된 주요 장비의 작동절차 및 정비절차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생산현장에서도 이 통합플랫폼을 통해 건조 함정에 관한 기본정보와 건조공법, 장비 작동 및 유지보수 요령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건조 때 반복되는 문제와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안전사고를 줄이고 건조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9월 이 통합플랫폼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혼합현실 플랫폼 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며 “이번 통합플랫폼은 함정 건조, 운용, 영업활동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