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시장은 연이은 대어급 주자들의 증시입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대형공모주들이 연말을 맞아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알짜 중소형주에 관심이 몰린다.
▲ (위쪽부터)디어유, SM상선, NH올원리츠 로고.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10여 곳이다.
이 가운데 공모규모가 조 단위에 이르는 대어급 주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올해 공모주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형공모청약이 연말을 맞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25일, 26일 진행돤 카카오페이 일반청약에 182만4364명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공모주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는데 이 열기를 이어갈 예비주자들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11월1일과 2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무려 3곳으로 디어유, 비트나인, 아이티아이즈 등이다.
세 곳 모두 25일, 2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알짜 공모주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한 덕분에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디어유는 팬과 스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운영한다. 유료 플랫폼임에도 스타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2018년 3억470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130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2021년에는 상반기에만 184억 원가량을 벌어들였다.
디어유의 공모가는 2만6천 원으로 공모규모는 858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11월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디어유와 같은 날 상장하는 비트나인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등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데 따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나인은 1만1천 원을 공모가로 확정했으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28억 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아이티아이즈는 금융 플랫폼회사로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공모가는 1만4300원이며 237억 원을 공모한다. 11월11일 코스닥에 입성하며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뒀다.
11월2일과 3일에는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제조업체 지오엘리먼트가 청약을 진행한다.
지오엘리먼트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7600원~8700 원이며 예상 공모규모는 118억 원~135억 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1월3일~5일에는 NH올원리츠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NH올원리츠는 7%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만큼 실물자산에 간접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 배당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리츠에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NH올원리츠의 공모가는 5천 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405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11월4일과 5일에는 해상화물 운송업체인 SM상선이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영향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치솟았고 해운업은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SM상선의 실적 전망도 밝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SM상선이 제시한 공모가 범위는 1만8천 원~2만5천 원이다. 희망 공모규모는 6092억 원~8461억 원으로 11월 공모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1월8일, 9일에는 트윔이 청약을 받는다. 트윔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 검사장비를 생산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800원~2만4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217억 원~249억 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11월9일과 10일에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바이옵트로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바이옵트로는 반도체부품 검사장비업체다.
공모가 예상범위는 7500원~8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75억 원~85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11월11일, 12일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곳은 알비더블유와 마인즈랩 2곳이다.
걸그룹 마마무와 오마이걸의 소속인 알비더블유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8700원~2만14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금액은 234억 원~268억 원이다.
알비더블유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마인즈랩은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가상인간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인즈랩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2만6천 원~3만 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57억 원~181억 원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