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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중동 친환경 플랜트 대비, 윤영준 텃밭 수주 지키기 기술개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  2021-10-27 12: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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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곧 발주가 나올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따라 중동 발주시장도 그린(Green)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데 대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7일 해외건설업계와 증권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와 매출이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현재 암모니아 에어 스트리핑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기술은 수용액에 수산화나트륨, 석회 등 알카리 약품을 첨가해 수소이온농도지표(pH)를 높이고 물과 가스를 분리하는 탈기탑에 공기를 흡입시켜 암모니아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폐수 처리 등 활용도가 높은 친환경기술이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0월22일 실적발표회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과 함께 암모니아 스트리핑기술 개발을 내놓았다.

이 기술 개발은 해외텃밭인 중동시장의 발주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헬리오스(Helios Green Fuels)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5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로 2025년부터 4GW 규모의 태양광·풍력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활용해 매일 650톤의 그린수소와 이를 운송 및 수출하기 위한 암모니아를 연간 120만 톤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사업성을 확보하고 상용화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미 수많은 연구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동향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고 국내 건설사도 적극적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영준 사장은 친환경기술을 확보하면서도 발주 확대가 기대되는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에도 나섰다. 

윤 사장은 8일 이혜주 글로벌마케팅사업부장 전무를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아랍에미리트 대사에게 보내 구체적 협력방안을 도출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보르쥬(Borouge) 4차 석유화학 플랜트 확장 프로젝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두바이 루와이스 공단안에 있는 보르쥬 석유화학 단지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 가운데 폴리머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 공사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핵심 발주국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풍부해진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윤 사장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잔뼈가 굵어 전문가로 평가받지만 해외현장 경험은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 달리 윤 사장은 꾸준히 해외수주를 준비하고 타진해 왔으며 올해 4분기부터는 이런 노력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4월 서울 중구 계동 사옥에서 다울 마투테 주한페루대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뒤에 현대건설은 7월에 페루 친체로 신공항 본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도 나맷(Namaat) 투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현대건설과 9월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가 3분기 말 기준으로 2조 원에 그쳐 올해 초 계획을 세웠던 6조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4분기에는 기대할만한 대규모 수주 후보가 많다. 

구체적으로는 필리핀 남부철도(2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13억 달러), 홍콩 병원 확장공사(3억 달러) 등이 있어 4분기에 모두 수주에 성공한다면 목표달성을 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건설의 해외매출은 3분기부터부터 서서히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별도기준으로 3분기에 해외에서 71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8개 분기 만에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1년 남은 기간 적극적 해외수주를 통해 목표치를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2022년에도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2022년는 해외매출이 확연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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