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업점 효율화하고 디지털점포 확대
진옥동은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대면영업 의존도를 낮추고 무인점포와 모바일앱을 통한 비대면영업을 강화하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영업채널이 신한은행 소매금융영업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영업점 감축과 인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대신 무인점포와 디지털영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에 디지털영업부를 신설해 비대면고객 지원을 강화했고 화상상담 전문인력도 확보해 화상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무인점포도 설치했다.
디지털영업부는 전문 직원들이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거래 지원과 상담 등을 제공해 모바일앱과 같은 디지털채널에서도 영업점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부서이다.
영업점 대면채널을 축소하는 대신 디지털영업 전담조직을 운영해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영업력을 유지하겠다는 진옥동의 의지를 담고 있다.
고객이 비대면 상담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는 10곳 이상의 신한은행 영업점에 설치됐고 직원이 없이 화상상담이나 인공지능 은행원으로만 업무가 이뤄지는 디지털 전용 점포도 운영되고 있다.
진옥동은 이런 변화를 통해 대면영업에서 디지털채널 기반 비대면영업으로 패러다임 이동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용 효율성과 조직 유연성 등 측면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및 핀테크 기반 IT기업과 경쟁하려면 영업방식과 인력구조도 이에 맞춰 바꿔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아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기에 시중은행으로서 경쟁력을 서둘로 갖춰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 공략 위해 ‘헤이영’ 브랜드 키우고 메타버스 구축
진옥동은 사회 초년생 및 대학생이 대부분인 20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용 금융상품 브랜드 '헤이영'을 내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진옥동은 20대 고객이 주로 은행보다 더 익숙하게 이용하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에 맞서 신한은행의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신한은행이 2020년 선보인 헤이영 브랜드는 만18세에서 29세 사이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20대 고객 전용 정기예금과 적금, 체크카드 등 금융상품에 붙이는 새 브랜드다.
신한은행 브랜드는 제도권 금융회사로서 20대 고객들에 접근성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더 친숙한 이미지의 헤이영 브랜드를 광고와 마케팅, 금융상품 등에 활용하고 있다.
헤이영 브랜드를 이용하는 20대 고객은 신한은행 모바일앱에 접속할 때도 일반고객과 다른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핀테크앱처럼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이 헤이영 브랜드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에 소비자 접근성과 이용 경험, 상품 경쟁력 등을 강화해 핀테크 및 IT기업의 금융서비스와 맞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헤이영 브랜드 아래 20대 고객 수요에 맞춘 서비스와 상품을 더 확대하고 신한카드 등 계열사나 협력사와 함께 진행하는 마케팅과 홍보 등 활동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카드와 협업해 20대 고객 전용 ‘헤이영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편의점과 온라인쇼핑몰, 커피전문점 등 젊은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 할인혜택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헤이영 브랜드 홍보에서도 다른 상품 및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품행사를 열거나 마케팅을 벌이는 사례가 많다.
진옥동은 금융업의 한계를 넘어 20대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자체기술로 구축해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이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20대 고객들의 새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메타버스 관련된 기술력을 키우고 앞으로 해당 플랫폼을 제품 홍보와 가상 영업점 운영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장 2년 연임에 성공
진옥동은 2020년까지 추진한 신한은행 디지털 신사업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등의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0년 연말인사에서 2년 더 연임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임기 2년을 마친 자회사 사장단에 보통 1년 연임을 결정하고 재평가를 거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옥동이 추가로 임기 2년을 보장받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옥동이 2020년까지 2년 임기 동안 신한은행에서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모바일앱 등 디지털채널을 강화해 은행 영업점 의존도를 낮추고 디지털 연구개발조직을 대폭 강화한 일로 꼽힌다.
이후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 신기술 연구조직을 확대한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디지털채널 전문 영업팀도 출범한 만큼 2021년부터 시작되는 임기에는 디지털 전환이 더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2년 임기를 보장받은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전략과 투자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더 과감한 투자와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기가 진옥동 행장 임기와 비슷한 시기에 끝난다는 점을 두고 진옥동이 차기 회장후보로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입지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신한은행 해외사업 재개 시도
진옥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신한은행 해외법인 성장세를 되찾기 위해 현지 영업망 확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베트남 호찌민에 37번째 영업점을 새로 열고 연말까지 베트남 현지지점 4곳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베트남 금융당국 승인 지연과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신한은행이 2019년 8월 이후 베트남에 새로 영업점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 목표를 세워둔 것이다.
신한은행은 결국 2020년 말까지 목표대로 베트남 영업점을 41개까지 늘리는 데 성공하고 2021년부터 매년 5곳 안팎의 신규 지점을 개점하며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한은행은 2020년에 베트남 영업점 5곳을 새로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현장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베트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현지 당국 심사도 늦어지면서 영업점 설립 승인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약 1년 만에 베트남 당국에서 영업점 설립 승인이 내려진 것은 신한은행이 주춤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 성장세를 되찾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경제위기가 2021년 후반기에 세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 금융당국이 신한은행 영업점 설립 승인도 재개한 만큼 진옥동이 본격적으로 신한은행 베트남사업을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사이 해외사업 협력계획도 점차 구체화될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은 2020년 하나은행과 해외시장에서 공동 인수합병 및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확장기회를 찾아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실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본격적 회복세에 오른 만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은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과 친분을 바탕으로 두 은행 사이 협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1년 1월22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열린 2021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한은행> |
△신한금융그룹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역할 충실
진옥동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인공지능분야 기술을 담당해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신사업기회를 발굴하며 계열사 협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후견인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상반기부터 그룹 차원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가 특정 디지털 신기술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기술 발전에 힘쓴다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진옥동은 2020년 9월 신한은행에 인공지능기술을 전담하는 조직 'AI통합센터'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50여 명으로 늘렸다.
AI통합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화와 새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계열사와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심이 되도록 했다.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영업망을 전담하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도 AI통합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디지털영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디지털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비대면금융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진옥동의 의지가 담겼다.
△오픈뱅킹 도입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 재편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에 추가된 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은 출시된 지 약 반 년 만에 400만 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신한은행 디지털영업채널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마이자산 이용자 수는 417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0월 출시 뒤 연말까지 195만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마이자산서비스가 대대적으로 개편돼 자산관리 관련한 기능이 더 강화됐다.
마이자산은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도 자신의 금융정보를 입력해 자산관리 방법과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신한은행이 주력하는 디지털 영업채널 강화에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금융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진옥동이 선제적으로 모바일앱을 마이자산서비스 중심으로 바꿔낸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진옥동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오픈뱅킹서비스 시행에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재편했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하나의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 모바일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이체 등 일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여러 은행의 앱을 설치해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과 모바일앱 사용자 확보를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진옥동은 취임 뒤부터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바일앱 개발을 주도했고 오픈뱅킹 도입시기에 맞춰 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내놓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은 기존의 은행업무 중심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사용자들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자산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은행을 쓰던 이용자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설치해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쏠 모바일앱 가입자 수는 1185만 명으로 집계됐다. 진옥동이 모바일앱 대대적 업데이트를 실시한 2019년 10월과 비교해 약 139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상반기 가입자 수는 약 1250만 명까지 늘었다.
△신한은행 '리딩뱅크' 자리 KB국민은행에 내줘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이 2019년에 연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냈다고 2020년 2월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2.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거두면서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신한은행은 2020년 순이익 목표치도 2조2천억 원 안팎으로 낮춰 잡으며 보수적 경영기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반의 규제 강화와 세계 무역 상황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는 만큼 순이익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KB국민은행은 비용 절감과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캄보디아 현지은행도 인수해 수익 다각화와 성장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실적 반등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자존심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저금리기조에서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규모를 이전처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파생상품 손실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 등으로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진옥동에게 신한은행의 신사업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만드는 과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과 2021년 상반기에도 KB국민은행보다 적은 순이익을 냈다.
|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21년 8월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은행> |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올라
진옥동은 2019년 12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다음 회장후보로 선정돼 면접 등 평가를 거쳤지만 회장 최종후보에 선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장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부터 회장후보군을 선정해 평가와 논의를 거쳤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진옥동 등 5명의 후보가 최종 평가를 거쳤다.
진옥동은 최종면접이 이뤄지는 날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진옥동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신한은행장 내정
진옥동은 2018년 12월 신한은행 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진옥동을 두고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만큼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당시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과 신 사장이 경영권을 두고 대립한 사건을 일컫는다.
신한사태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 원’ 사건은 2008년 당시 라응찬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백순 행장에게 지시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3억 원을 전달했다는 사건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거치며 '고속 승진'
진옥동은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진옥동은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조용병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병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난 경영능력도 보여줬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에는 714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