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인천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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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싱가포르의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싱가포르를 오가는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제주항공 인천~싱가포르 취항할까, 김이배 실적회복 절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7/20200730080656_2570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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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통해 재무적 위기를 맞은 제주항공의 숨통을 틔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것으로 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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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항공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운항허가를 받고 이 노선에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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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로부터 운항허가를 받으면 싱가포르 공항의 슬롯(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횟수)을 확보한 뒤 운항 일시를 결정하고 최종 운항 허가를 받으면 취항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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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슬롯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인기가 많아 슬롯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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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아시아 최대의 허브공항 가운데 하나다. 영국의 항공 전문 조사기관인 OAG가 발표한 ‘2019 세계 메가허브공항 톱50’ 순위에서 세계 8위, 아시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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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해외항공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싱가포르가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과 부르나이, 영국,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 등 11개 나라에도 트래블버블 협약을 통해 빗장을 풀고 있어 창이공항의 슬롯이 여유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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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이 우수한 나라들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이 협약을 체결한 나라들 사이에서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 동안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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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창이공항은 항상 슬롯의 여유가 없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계속 운항하고 있었지만 저가항공사(LCC)들은 이 노선을 새로 취항해야 하기 때문에 슬롯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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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슬롯을 받지 못한다면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 운항하던 부산(김해공항)~싱가포르 노선의 슬롯을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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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2019년 7월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한 뒤 2020년 3월까지 운항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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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은 아직 국제선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부산~싱가포르 노선이 정상화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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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0년 4월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항공편의 인천국제공항 일원화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김해공항은 2020년 10월부터 주1회 에어부산이 운행하는 부산~칭다오 노선 1개만 운항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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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로서는 싱가포르 노선의 취항이 더 간절할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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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트레블버블 협약을 맺은 사이판에는 이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여행수요의 회복세가 입증된 데다 단체관광객만 허용한 사이판과 달리 싱가포르는 개인여행도 가능해 항공사가 직접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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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노선은 싱가포르와 동남아 관광객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는 ‘황금노선’으로 여겨져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앞다퉈 취항하려고 했던 노선이기도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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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중거리 운항이 쉽지 않은 B737-800 항공기로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 기존 189석의 좌석을 174석으로 축소해 항공기 무게를 줄여 비행기를 띄워왔을 만큼 싱가포르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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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노선 가운데 거리가 가장 길다. 비행거리 4600㎞, 운항시간은 약 6시간 정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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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제주항공의 부산~싱가포르행 항공편 탑승률은 2019년 7월 84.12%, 2019년 8월 87.41%에 이르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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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싱가포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90%에 이르러 항공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노선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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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하면 앞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해당 노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 대표로서는 이번 인천~싱가포르 운항을 위한 슬롯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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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에게 제주항공의 실적회복은 절실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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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70억 원, 영업손실 3358억 원을 봤다. 2019년보다 매출은 72.2% 줄었고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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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화물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그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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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6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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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 약 30년 동안 몸담으면서 기획·재무분야를 오래 맡아온 ‘재무 전문가'로 제주항공의 실적회복 과제가 더욱 무겁게 짊어지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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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회복 탄력성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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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1965년에 태어났으며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미주지역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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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시아나항공 본사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일하다 감사보고서 사태의 책임을 지고 2019년 4월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2020년 6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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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매력적 노선이긴 하다"면서도 "아직 운항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으며 국토부로부터 싱가포르 노선 외에도 허가받은 다른 노선들도 있기 때문에 아직 운항 여부를 확정해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