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메모리반도체업황 부진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1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모리반도체 회사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가 하락하는 과정에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나 버티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컨센서스 급락→출하량 증가→현물가격 상승→고정가격 상승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는 컨센서스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뒤 상승할 여력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최 연구위원은 “반도체 주가가 악재에 둔감해지면서 호재에 예민해질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오히려 주가는 바닥을 강하게 다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방산업에서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늘리는 시기가 오면 삼성전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폴더블폰 반응 호조 및 비모메리반도체의 판매가격 인상 등이 2022년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는 호재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업황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부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전력 수급난 탓에 최근 전력 제한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에 위치한 일부 정보기술(IT) 생산공장(팹)들은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비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 3분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4분기 중국 전력 제한조치 등으로 축적된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소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최 연구위원은 “업황 반등시점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IT 공급망 차질 완화시점”이라며 “중국 전력 제한에 따른 IT 공급망 차질이 4분기 안에 마무리되고 추가적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모리반도체업황은 2022년 2분기에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2조6250억 원, 영업이익 15조81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