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을(가운데)·이명한(오른쪽) 티빙 공동대표이사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티빙커넥트 2021’ 행사에서 사전에 제출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티빙> |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이사가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 등과 손잡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티빙 출범 1주년 ‘티빙커넥트2021’ 행사에서 “2023년까지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미국과 유럽 등 10개 국가 이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티빙은 일본과 대만에 더해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관계사이자 모바일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플러스와 손을 잡기로 했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이사는 축하영상에서 “라인이 일본과 태국 등에서 국민 메신저가 되면서 라인플러스도 글로벌 사업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티빙의 강력한 K콘텐츠 제작역량을 결합하면 두 기업이 아시아의 대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 대표와 이 대표는 라인플러스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주요 국가에서 D2C(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직거래)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방침도 세웠다.
양 대표는 “티빙은 JTBC·네이버·CJENM의 합작법인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와 가장 잘하는 부분에서 시너지를 내고 서로 도우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 것 같다”며 “글로벌에서도 1 더하기 1이 10이나 20이 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한국 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서비스를 진행하되 현지시청자를 위한 지역 콘텐츠도 많이 공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이제 그냥 기본값이 됐다”며 “티빙에서 방영되는 모든 장르에서 우리가 잘하는 K콘텐츠를 만들면서 글로벌이 잘 받아들일 장식도 신경 쓰겠다는 전략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협업을 지속한다. 현재 네이버의 유료구독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이용자는 선택에 따라 티빙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티빙은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과 웹소설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만들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축하영상을 통해 “현재 수십만 명이 네이버 플러스멤버십과 티빙을 함께 이용하는 구독경제사업모델이 구축됐다”며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이 티빙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2022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스마트TV에 티빙을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는 티빙 전용 서비스버튼 등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은 2020년 10월 출범한 뒤 1년 동안 모기업 CJENM 등의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유료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앱 설치건수는 251%, 매달 1차례 이상 티빙을 방문한 고객 수는 88% 각각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