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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강민국 “산업은행, HMM 여유자금 거의 맡아 실적 올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10-15 1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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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금 대부분이 KDB산업은행에 맡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에서 받은 ‘HMM 보유 여유자금별 운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으로 HMM이 보유한 여유자금 4조308억 원의 67.4%가 산업은행에 맡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의원 강민국 “산업은행, HMM 여유자금 거의 맡아 실적 올려”
▲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이 가운데 85.0%인 2조3107억 원은 정기예금에 예치돼 있다.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에는 각각 3790억 원, 277억 원이 들어 있다.

산업은행을 포함해 모든 금융사로 범위를 넓히면 HMM의 여유자금의 63.2%(2조5477억 원)이 정기예금에 들어 있다. 

MMDA와 MMT는 각각 24.9%(1조41억 원)와 7.8%(3140억 원)를 차지했다. 나머지 4.1%는 당좌예금과 보통예금 등에 있었다.

강민국 의원은 HMM의 여유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업은행에 그 책임이 있다고 봤다. HMM이 자금을 집행하려면 산업은행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기업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산업은행 금융상품에 묶어두고 이자 수익과 실적 올리기에 사용한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이 산업은행 관리체제 아래 있는 기업의 여유자금 운용실태를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HMM 외 다른 구조조정 관리 대상 기업에서도 이러한 주먹구구식 자금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MM의 올해 1~9월 여유자금 운용 수입은 만기가 돌아오기 전 상품을 제외하고 27억 원 정도다. 만기가 있는 상품의 향후 예상 이자 수입도 40억 원에 불과하다.

여유자금이 들어가 있는 금융상품 40건 가운데 별도의 금리가 없는 외화 당좌예금(13건)을 제외한 27개 금융상품의 평균 금리는 모두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정기예금 7건 평균 0.21% △MMT 6건 평균 0.54% △환매조건부채권(RP) 6건 평균 0.73% △보통예금 4건 평균 0.03% △MMDA 4건 평균 0.17% 등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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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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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사 필요힙니다.   (2021-10-17 10:01:40)
도적의나라
수조의 여유자금을 cb상환이나 재투자가 아닌 은행 예금상품 그것도 금리가 거의 없는곳에 넣어둔게 사실인가요??? 사실이라면 명백한 배임죄 아닙니까??? 여기에 책임있는 사람들 모두 감옥갈 준비하세요   (2021-10-15 21:20:21)
full35
차화영 기자님
강민극 의원님 큰일 하셨내요
응원합니다
   (2021-10-15 20:44:53)
김윤오
강민국 의원 졸캡 멋있어    (2021-10-15 20:34:54)
써어니1703
HMM임시 주총 위임 주식수 조사중 입니다.
주주분들의 힘을 보여줄때입니다!
cafe.naver.com/hyundaishiping
   (2021-10-15 19:46:41)
Tlsur
기자님 좋은 기사감사합니다. 이O걸씨는 감사받고 감방 드가자~   (2021-10-15 18:10:50)
쭈쭈
참나 국책은행 맞냐?
당신 큰벌받을것이다.
당신돈이였으면 저렇게는 안굴리지.
능력안되면 빨리 그만둬 여려사람 힘들게하지말고.
   (2021-10-15 18:08:35)

진실을 전하는 모든 기자는 위대합니다^^   (2021-10-15 18:06:10)
철이
산업은행도 비리의 감사를 받아야합니다 !

기자님! 항상 응원합니다 ^^
   (2021-10-15 15:56:17)
ㅇㅇㅇㅇ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대우조선, 아시아나, HMM까지 하나하나 부정비리의 소리가 들러온다. LH와 같은 부정비리의 온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산업은행장은 배임배임 거리면서 성과급 잔치로 자기뱃속 채우기 급급하니... 기업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이러한 촉수 짓에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현정부의 내로남불식 자기사람 챙기기라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다. 산업은행장 당장 사퇴하라!    (2021-10-15 15:26:54)
산은게이트
물러가라 산업은행 개똥거리   (2021-10-15 14:44:48)
호호
아주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네요
산은게이트 파헤쳐야합니자.
   (2021-10-15 14: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