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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기업 동향과 전망-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  2021-10-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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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10월5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금융권의 또 다른 메기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토스뱅크는 2% 수신상품, 2%후반 여신상품 등 공격적 영업을 이미 예고했다. 은행권 판도에 변화가 생겨날지 주목된다.
 
▲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기존 시중은행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총량 규제에 나서고 있다.

은행 실적은 주로 대출이자가 좌우하는데 하나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대출의 절반 이상이 가계대출이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던 은행들의 걱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줄어드는 대출 총량만큼 금리인상 기조 등을 반영해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감소에 따른 타격을 줄이는 한편 기업대출, 투자이익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압박은 은행뿐 아니라 카드, 보험, 캐피털 등에도 강도가 높아질 수 있어 하반기 업권별 대응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하나금융지주, 대장동 의혹 불똥 긴장

- 정치권에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이 핵폭풍으로 등장하면서 개발 컨소시엄 대표사로 참여한 하나은행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하나은행은 화천대유에 2250억 원을 빌려줘 전체 금융권 차입금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시행사 성남의뜰 2종우선주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도 하다. 10월 국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고 컨소시엄 대표사인 하나은행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하나은행 대상 사모펀드 관련 제재심의위도 10월14일 또는 2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8월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DLF 1심과 금감원 항소 등 영향으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하나은행과 지성규 부회장이 중징계를 사전통보받았으나 경징계로 제재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신한은행 등도 사모펀드 제재심서 경징계로 감경을 받았다.

- 하나카드가 마이데이터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앱기능 적합성 심사를 가장 먼저 통과했고 12월1일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지주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경쟁사보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늦게 받았지만 서비스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 금융당국 표준API 도입 의무화시기인 1월보다 한 달 앞서 서비스 내놓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오픈뱅킹서비스도 다른 카드사보다 늦게 선보였는데 마이데이터사업에서는 뒤처지지 않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하나금융티아이가 고용노동부로부터 2021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업으로 새롭게 인증을 받았다. 특히 하나금융티아이는 대기업 중 최고점수를 받았다.

임직원 직무경험 데이터로 관리하는 ‘차세대 인사시스템(D-HR)’ 구축하고 DT유니버시티 출범하는 등 디지털금융 특화 맞춤형 교육으로 금융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 점이 인정받은 것이다. 열린채용, 공정한 채용 등 채용정책과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제도를 운영하고 핵심직무 전문가 양성, 퇴직지원 프로그램의 모범적 운영 등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증기업은 3년간 인증서와 인증패를 사용할 수 있고 정기근로감독 면제, 공공입찰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 하나손해보험이 서울 종로구 인의동 본사 사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현재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사옥은 지하3층~지상12층 규모로 1982년 준공됐고 2018년 리모델링됐다.

하나손해보험 사옥 매각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자산을 보유할 때 손실에 대비한 준비금 규모도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 NH농협금융지주, 금융당국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은행 화들짝 

- NH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압박이 강해지면서 가장 먼저 대출중단 조치를 내렸다. 농협은행은 11월 말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대출 증가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6%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만큼 가계대출 중단시한이 11월 말 이후로 추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월24일 기준 NH농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8월 말보다 0.38%포인트 줄었다. 7월 말 7.1%에서 8월 말 7.6%로 증가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8월24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출중단조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협은행이 대출 중단에 따른 실수요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대출 수요가 KB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으로 몰려가는 '풍선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9월24일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KB국민은행 4.3% 우리은행 3.6% 하나은행 4.8%로 8월 말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 디지털자산 혹은 가상자산 수탁사업으로 불리는 커스터디사업을 둔 은행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H농협은행도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카르도에 지분투자하며 가상화폐 커스터디 B2B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르도는 NH농협은행이 블록체인기술 기업 헥슬란트 및 한국정보통신, 갤럭시아머니트리, 아톤 등 핀테크 상장사들과 함께 만든 합작법인이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농협은행의 지분율은 15% 미만이다.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합작법인 설립)과 올해 1월 신한은행(지분투자)에 이어 7월 우리은행도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커스터디사업을 공식화했다.

- NH투자증권이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 대상 제3자배정 방식의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핵심인 NH투자증권의 성장기반을 갖추는 데 힘을 실은 것이다.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순이익 비중은 상반기 기준 51%에 이른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NH투자증권 출범 이후 처음인데 증자가 마무리되면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6조 원을 넘게 된다.

향후 유상증자가 여러 번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최대주주 대상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는 기존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율만 높아지는 셈이기에 NH투자증권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오랜 과제였던 유통자회사 통합을 앞두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산하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등 농협 유통4사 노동조합 연대(농유노련)가 추석 직전 5일 동안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난항이 예상됐으나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체구매권을 포함한 통합구매 제도개선 협의체 신설, 통합자회사 지원방안 실행 약속(현물출자·통합구매 수수료 인하 등), 하나로마트 양재점 규모 축소, 경제지주와 농유노련 4개 노조 공식 통합 관련 협의체 신설 등에 합의가 이뤄졌다.

농협 유통자회사의 구매권 구조문제가 주요 주제로 다뤄지는 점은 유통자회사로서 의미가 크다. 앞서 농협은 하나로유통을 제외한 4곳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유통 자회사 노조들은 농협의 통합안에 따라 하나로유통이 빠지고 판매권만 가져가면 통합 유통법인이 구매 경쟁력을 상실해 적자경영은 물론 지역농가의 피해까지 우려된다는 주장을 내세운 바 있다.

농협은 11월1일 통합 법인 출범을 목표로 세웠지만 그 전에 구매권 문제를 비롯해 회사별 급여와 시스템 통합 등 실무 과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국감 증인채택 피해

-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손태승 회장에 내려진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1월 우리은행장을 겸임했던 손태승 회장에 내부통제미비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손 회장은 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에 불복해 17일 항소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 책임을 묻기 위해 손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화천대유 관련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는 바람에 채택되지 않았다.

- 우리금융그룹은 금융 플랫폼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협력해 모바일뱅킹앱에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원뱅킹앱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는 플랫폼을 통합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우리금융그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자동차금융 통합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의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사외잇가 당초 6명이었으나 최근 4명으로 줄었다. 동양생명이 지분을 매각하면 1자리가 줄었고 푸본생명이 선임한 첨문악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 푸본생명은 다음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지주가 완전민영화되면 사외이사가 최대 2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완전민영화 계획을 서두르겠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올 연말에는 새로운 사외이사진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 우리금융지주의 완전민영화 실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잔여분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5.3% 가운데 10%를 희망수량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10월 8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받은 뒤 11월 경쟁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을 세웠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올해 안으로 매각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1년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부 소유였다가 20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꿈을 이루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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