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면세점사업을 연착륙하도록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재경 부회장은 25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두산 정기주주총회에서 “면세점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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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25일 열린 두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두산은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면세판매업, 보세판고업, 통신판매업, 식음료 및 주류판매업, 환전 및 보관업 등을 추가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면세점사업을 위한 정관변경이다.
두산은 5월18일 동대문 두산타워에 총면적 1만7천㎡ 규모의 면세점을 개장한다. 구조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내부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고 정부가 최근 면세점 사업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두산 면세점사업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특히 유통업 노하우가 부족해 기존 면세점업체에 비해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허권 신규발급으로 롯데그룹과 SK그룹에 대한 구제가 이뤄질 경우 신규시장 진입기업인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가장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의 면세점 사업은 동현수 사장과 박서원 전무가 이끌고 있다.
동 사장은 지난해 두산의 면세점 사업권 입찰과정을 이끌어 면세점사업 진출을 성공시켰다. 중공업 중심의 두산그룹 사업구조가 면세점 사업 진출로 달라질 수 있어 면세점 사업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서원 전무가 면세점사업으로 본격적으로 두산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박 전무는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두산그룹의 오너4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