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9월 미국에서 좋은 판매흐름을 이어갔다.
3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 따르면 9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5만3800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9월보다 2% 줄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합치면 5만8667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5% 늘었다.
제네시스는 9월 4867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323% 늘었다.
시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9월 현대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는데 예상보다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영업담당 수석부사장은 “현대차 대리점은 어려운 재고환경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9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5만2906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9월보다 5% 줄었다.
기아 역시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9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방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자동차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부품 부족문제에도 연초부터 기록적 판매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3분기 미국에서 모두 37만536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보다 9% 늘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올해 3분기 미국에서 19만3522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제네시스가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 1만5022대가 팔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301%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17만701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7% 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성적을 냈다.
3분기 미국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