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22일 금융위원회 간부들과 헝다그룹 관련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FOMC) 등 글로벌 긴축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확대할 수 있는 만큼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봤다.
중국 증시는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고개를 든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헝다그룹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번지면서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었던 제2의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중추절 연휴 이후 이틀 동안 휴장한 뒤 22일 거래를 재개했는데 상하이 증시는 0.4% 상승한 반면 선전 증시는 0.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7%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