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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 제안,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 선언 참여"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1-09-22 10: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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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임기 8개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9월에 열린 유엔총회에서는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종전선언의 주체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으로 구체화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의지를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보였다.

북한은 과거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시하며 종전선언을 일종의 보상 카드로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연내 종전선언”을 명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선 비핵화-후 종전선언’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종전선언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다”며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며 주변국들에 종전선언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선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한다”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놓고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때 북한 대표부 자리에는 3등 서기관이 앉아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27일 연설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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