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이사가 오픈마켓으로 판을 키워 상장 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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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마켓컬리의 오픈마켓 진출이 적자 심화와 정체성 약화 등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마켓컬리 상장 전 오픈마켓으로 더 키운다, 김슬아 적자 감당할 수 있나"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109/P_20210916145651_4830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이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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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컬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새벽배송(샛별배송)의 선두자인 마켓컬리에 2022년 상반기까지 오픈마켓을 도입해 플랫폼 규모와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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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는 오픈마켓 서비스 준비를 위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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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이란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것을 말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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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그동안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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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다른 이커머스업체와 비교해 신선식품의 품질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취급 품목 수(SKU)가 제한적이어서 규모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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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2022년 컬리의 국내증시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컬리의 오픈마켓 진출은 상품 구색을 확대해 거래액을 늘려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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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컬리의 상장작업이 주관사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쟁사인 SSG닷컴도 상장을 추진하면서 증권사들이 SSG닷컴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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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은 직매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비용으로 거래액을 확대하기에 용이하다. 현재 마켓컬리가 직매입해 판매하는 신선식품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시설투자에 많은 비용이 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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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을 통해 판매자가 늘면 고객 수 증가로 연결되고 이는 광고 수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 오픈마켓업체 11번가는 1년에 광고 매출로 3천억 원 이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1번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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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컬리의 오픈마켓 진출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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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은 판매수수료, 플랫폼 내 광고료로 돈을 벌기 때문에 거래규모가 커져야 하는데 거래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려면 대규모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사업 초기에는 컬리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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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는 2020년 매출이 2019년보다 100%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영업손실 1163억 원을 내고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2700억 원에 이르는 등 적자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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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미 대대적 할인 프로모션과 EDLP(Every Day Low Price,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 정책 등으로 고객을 모으면서 마케팅에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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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으로 5조 원이라는 실탄을 확보했고 SSG닷컴이나 롯데온은 자금력이 받쳐주는 대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컬리의 ‘출혈경쟁’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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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컬리의 오픈마켓 진출이 정체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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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당초 ‘프리미엄 식품 전문몰’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마켓컬리의 기준을 통과한 엄선된 식품만을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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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픈마켓은 사업의 특성상 품질 저하, 배송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온라인몰의 신뢰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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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몸집을 키워 높은 기업가치를 받으려다가 오히려 마켓컬리의 가장 큰 강점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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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컬리는 차별화된 상품 구색, 상품 큐레이션 능력 등이 돋보이는 장보기 플랫폼이기 때문에 오픈마켓으로 확장을 꾀하는 것이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컬리의 밸류에이션(기업 적정가치)을 쿠팡의 거래액(GMV) 대비 가치보다 40~50% 할인된 수준인 1조5천억~2조 원 정도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