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장사업 부진과 기업 사이 거래부문의 매출 둔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15일 14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를 놓고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하나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1300억 원, 영업이익 1조9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것이다.
가전(H&A)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TV(HE)사업은 올레드TV 판매 증가로 LCDTV 중심인 경쟁사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박 연구원은 “기업 사이 거래(B2B) 영역인 비즈니스솔루션(BS)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둔화할 것이다”며 “전장(VS)부문은 반도체칩 공급차질에 따른 자동차 제조사(OEM)의 생산 감소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스마트폰(MC)사업 중단과 가전·TV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선전, 글로벌 점유율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2022년 매출 73조1천억 원, 영업이익 4조9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7%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전장부문이 반등하고 글로벌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전장사업 매출은 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9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전장부품업체로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다”며 “애플이 전기자동차시장에 진입하면 LG그룹 및 LG마그나와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