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 중반 내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과 관련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15일 오전 11시31분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3.52%(9천 원) 떨어진 24만7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우선주 주가는 2.19%(3500원) 밀린 15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16차 회의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의결권 행사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 지분 8.05%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이번 회의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과 관련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배터리사업 등 핵심 사업부문의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어 반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물적분할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8월3일 이사회에서 배터리사업과 E&P(석유개발)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9월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 이앤피(E&P) 주식회사'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물적분할은 주주총회 출석주주 3분의2, 발행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이다.
앞서 LG화학이 배터리부문 물적분할안건을 처리할 때에도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내보였지만 출석 주주들의 82.3%가 찬성해 분할안이 통과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