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전장용 비중을 확대해 제품 구성비 개선효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전기 주가는 1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중심의 산업용 수요가 높은 가운데 안전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자동차 전장 고객사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며 "정보기술(IT)용과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수급이 빠듯해져 삼성전기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2021년 3분기부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무라타(Murata), 타이요유덴(Taiyo Yuden) 등 경쟁사들은 제품 생산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의 제품 판매수요가 연말부터 신제품 출시를 통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기는 신규 중국 톈진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정보기술(IT)용 제품 대응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에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패키지기판 판매가격이 올라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기판은 반도체칩과 기판을 공(볼) 모양의 돌출부로 연결한 반도체 패키지기판이다.
PC뿐만 아니라 서버나 네트워크, 콘솔 게임기에서도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기판의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 노트북용 박판 중앙처리장치(CPU) 등 고부가제품 위주로 생산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413억 원, 영업이익 1조44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74.7%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