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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8월 국내주식 팔기 바빴다, 연말까지 4조 규모 더 팔아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21-09-03 17: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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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연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 가운데 국내주식 비중을 올해 목표치까지 낮추려면 앞으로 4조 원 정도 규모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 국민연금공단 로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에 순매도를 이어오던 대형주를 계속 팔았고 카카오뱅크와 같은 신규상장 주식에서도 8월에 보인 순매수를 그치고 9월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거래실적을 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국내주식시장에서 8월 한 달 동안 88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5738억 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451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3월부터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오다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에서는 7월에 1조44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순매도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8월 신규상장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8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주식은 5419억 원, 크래프톤 주식은 5524억 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매달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이어왔지만 연말까지 순매도 강도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목표한 국내주식 보유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자산 현황을 보면 6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자산은 908조3천 원이다.

전체 자산 가운데 국내주식은 184조2540억 원으로 비중이 20.3%에 이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21.2%에서 4월에 20.1%로 떨어졌다가 5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연말까지 목표로 잡은 국내주식 비중은 16.8%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는 ±3.0%포인트로 허용범위 최상단은 19.8%가 된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연말까지 목표치의 최상단에라도 이르게 하려면 현재의 자산규모와 국내 주식시장을 전제로 4조 원이 넘는 규모의 국내주식을 팔아 치워야 한다.

앞으로 국민연금 자산규모의 변화와 국내증시의 흐름 등 변수는 있지만 대략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말까지 매달 1조 원에 가까운 규모의 주식을 팔아야 하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투자종목을 다변화하면서 코스닥의 비중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한 주식은 삼성전자 4558억 원, SK하이닉스 1612억 원 등 순으로 반도체 종목에서 강한 순매도를 보였다.

그밖에는 현대자동차 1428억 원, 삼성SDI 1189억 원, 네이버 955억 원 등 대형주를 주로 순매도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8월26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주가가 떨어진 엔씨소프트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우기도 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8월 중에 엔씨소프트 주식을 25일까지 72억 원 정도 순매도하다가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동안 1448억 원을 순매도했다. 8월26일부터 31일까지는 엔씨소프트 주식의 순매도 규모가 삼성전자보다 컸다.

9월 들어서는 3거래일 동안 카카오뱅크 주식을 9126억 원 규모로 단기간에 대규모로 순매도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3거래일 동안 카카오뱅크 주식의 대규모 순매도를 통해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지금까지 모두 3707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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