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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 제네시스가 수소차의 견인차, 정의선 담대한 출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9-02 16: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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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공개된 제네시스 전동화 브랜드 비전인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 영상에서 제네시스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제네시스 유튜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에 이어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수소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산업을 정책적으로 적극 육성하는 상황에서 정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주도권을 더욱 단단히 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제네시스 전동화 브랜드 비전인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 영상을 통해 제네시스의 ‘듀얼(Dual)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렸다.

제네시스 전동화를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등 두 모델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제네시스가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G80전동화모델과 첫 전용 전기차모델 GV60 등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영상 말미 2031년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두 줄’의 비행운을 남기며 하늘을 나는 개인형비행체(PAV)를 보여주며 제네시스의 도심항공모빌리티시장 진출도 예고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을 진행한다면 이 역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도심항공모빌리티 개발에 힘쓰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일반 전기차배터리와 비교해 가벼워 장거리 운송을 하는 모빌리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이날 제네시스 비전 소개 영상에 직접 나와 “제네시스는 다시 한 번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며 “제네시스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그리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수소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는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9월 국내외 주요 행사 통해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 경쟁력을 적극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6일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4대 모터쇼인 ‘IAA모빌리티2021’에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탄소중립의 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 비전을 알린다.

7일에는 그룹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제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연다.

8일에는 정 회장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직접 참석해 국내 수소산업 육성을 이끌 CEO모임인 국내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특히 7일 열리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시장에서는 이를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같은 ‘수소데이’라고 부르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미래 수소 모빌리티와 차세대 수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이와 관련해 트랙을 달리는 짧은 고성능차 영상을 사전에 공개했는데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하이드로젠 웨이브’ 홍보 영상 캡쳐. <현대차그룹 유튜브>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7월 아반떼N 출시 영상에서 “수소와 E-GMP 기술을 결합한 더욱 재미있는 N모델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고성능 수소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새로운 수소전기트럭 등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수소전기차로 고성능차를 출시하거나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제안한 완성차업체는 없다.

테슬라가 매년 배터리데이를 통해 전기차시장 선도업체 이미지를 얻은 것처럼 현대차그룹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수소시장은 유럽과 중국에 이어 최근 미국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8월 인프라 부양안을 합의했는데 그 안에는 2026년까지 8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4개 이상의 수소산업 허브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수소 지원안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정치권이 수소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는지 잘 보여 준다”며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미국 수소산업은 성장 초기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수소 모빌리티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주요 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까지 수소분야 글로벌 CEO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회장을 맡아 수소전기차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수소 모빌리티의 미래도 밝게 보고 있다.

정 회장은 3월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규제를 충족하려면 수소만큼 클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지금은 다소 비싸지만 나중에 비용이 내려가면 수소가 탄소중립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에 오른 뒤 첫 외부 행보로 수소경제위원회 회의 참석을 선택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당시 평소 업무용 차량으로 타는 제네시스 G90 대신 넥쏘를 타고 회의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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