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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반도건설 서울 주택 수주 발판 마련, 박현일 체질 바꾸기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1-09-01 1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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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자체개발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자 시공권 수주로 주택사업의 방향을 전환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4년 만에 서울에서 재건축사업을 따내면서 주택사업 수주 확대에 힘을 받게 됐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

1일 반도건설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사장이 여러 형태의 주택사업 수주로 체질 전환에 주력한 결과 진입장벽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재건축, 재개발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도건설은 서울 양천구 대경연립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8월31일 선정됐다. 

세대 수가 186세대에 불과해 총공사비는 406억 원으로 사업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반도건설이 4년 만에 서울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수주한 재건축 아파트에는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반도유보라’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브랜드를 서울에 알리는 계기로도 삼을 수 있다. 

반도건설은 2017년 서울 영천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이후 서울에서 한 건도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지 못했다. 

서울 도시정비사업은 대부분 대형건설사들이 수주를 따내 중견건설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진다. 

진입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을 따냈을 때 상징성도 크다. 특히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은 중견건설사들에게 서울 사업 수주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지방의 사업 수주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도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기는 했지만 모두 지방에서 따냈다. 

올해 1월 경남 마산시 반월지구 재건축사업에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4월에는 부산 광안지역주택조합사업 908억원 규모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반도건설은 그동안 주택사업에서 택지 확보를 통한 자체개발사업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공공택지의 공급이 줄면서 택지확보가 쉽지 않자 2017년을 정점으로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건설은 2017년 매출 1조9300억 원을 거뒀지만 2018년 1조5662억 원으로 감소한 뒤 2019년에는 7951억 원, 2020년에는 5798억 원을 냈다. 3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반도건설은 매출 급감으로 7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건설사 가운데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반도건설은 3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14위에 올랐는데 그보다 20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시공능력평가금액도 1조2642억 원으로 지난해 2조2364억 원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박현일 사장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영입된 전문경영인인데 주택사업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자체개발 중심의 사업방향을 시공권 수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수주분야도 재건축, 재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여러 형태의 주택사업으로 다각화했다. 

아울러 주택사업 수주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BI) 강화를 위해 ‘반도유보라’의 브랜드이미지를 더 고급스럽게 리뉴얼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 사장은 반도건설의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해외개발, 재건축·재개발, 도시재생, 시행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기업으로 거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 출신으로 삼성물산 주택사업 전성기를 함께했다. 

건축공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 잠실 주상복합 ‘갤러리아팰리스’의 현장소장을 지내는 등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7월 반도건설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1년6개월 만인 2017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반도건설을 이끌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든 이후 재개발,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4년 만에 서울에 입성하게 된 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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