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소비심리지표 등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8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11포인트(0.11%) 하락한 3만5360.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1포인트(0.13%) 낮아진 4522.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포인트(0.04%) 내린 1만5259.24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평가 부담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8월 소비심리지표 급락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월 대비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물가상승 부담, 고용불안 등이 소비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8월 제조업지수도 7월 대비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부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주요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경제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현재 경제지표 부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축소) 등 경제 정상화조치 도입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고용과 소비 등 실물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제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에서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31일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0.6%), 경기소비재(0.4%), 통신(0.3%) 등 종목은 대체로 주가가 상승했고 소재(-0.3%), IT(-0.6%), 에너지(-0.7%)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미국 기업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끝난 만큼 당분간 주가가 주요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