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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국내증시 찬물 끼얹어지나, 증권가 전망은 엇갈려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1-08-29 1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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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0.5%에서 0.75%로 높아지며 사실상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격 금리인상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높아진 데 따라 주식 신용거래가 주춤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정책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는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 또는 재할인율 등에 영향을 미치고 시중금리의 방향성도 결정하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신용거래를 일으킨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모두 24조4600억 원가량이다.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 잔고는 13조3700억 원, 코스닥시장 잔고는 11조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유동성 공급 확대 이전인 2019년 12월31일과 비교하면 전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약 9조2천억 원에서 165.97% 늘었고 코스피는 230.12%, 코스닥은 114.92% 증가했다.

신용거래 규모가 커진 만큼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는 커질 수밖에 없다. 신용융자 거래 감소가 전체 주식시장 매수세 약화로 이어진다면 증시 약세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및 추가 차입제약과 이자율 상승이 동반되는 환경에선 앞으로 신용융자 거래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현재에도 개인투자자 및 가계의 신용융자거래 이자비용 부담액이 사상 최고 수준인데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더 커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거래 상위 종목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한 매물 혹은 반대매매 실행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이번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친 만큼 그에 따른 영향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전 기준금리가 1.25%였던 점을 놓고 보면 현재 0.75%의 기준금리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했던 일로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을 줄이기 위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다. 

이후 약 2개월 만인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내렸고 15개월이 지나서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국내기업의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이겨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실적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7월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등 국내기업의 실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그에 따른 증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근거한 코스피지수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한국 수출 모멘텀(성장동력)은 견고하고 코스피기업의 이익도 2022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물량지수는 120.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올랐다. 2020년 9월 이후 11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때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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