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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3 써보니, 접는 새로움에 프리미엄 걸맞은 성능 더해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1-08-25 14: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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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오른쪽)과 갤럭시노트20울트라 비교. <비즈니스포스트>
'사고 싶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 새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을 체험해 보고 받은 첫 느낌이다.

지난해 나온 전작 갤럭시Z플립은 단순히 '접히는 게 신기하다' 정도의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갤럭시Z플립3은 작게 접었을 때 바로 쓸 수 있는 기본적 기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전체 성능 면에서도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았다.

25일 삼성전자 체험서비스인 갤럭시투고(Galaxy to go)를 이용해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을 체험해봤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상으로 갤럭시투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해 3일 동안 무료로 제품을 빌려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갤럭시Z플립3을 손에 넣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정된 물량을 두고 경쟁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시작 후 약 1주일이 지나고서야 간신히 제품을 확보했다. 그것도 직장인 서울 강남을 한참 벗어난 경기도 광교 매장을 방문해서야 가능했다.

실물로 본 갤럭시Z플립3의 첫인상은 ‘갤럭시 스마트폰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접었을 때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는 지금까지 갤럭시에서 찾기 어려웠던 아담하고 깜찍한 느낌을 줬다. 원래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갤럭시 제품군 중 가장 큰 편에 속하는 갤럭시노트20울트라여서 더욱 비교가 됐다.

물론 소비자들은 앞서 나왔던 갤럭시Z플립을 통해 ‘조개껍데기(클램셸)’ 스마트폰의 디자인 혁신을 이미 경험했다. 접히는 형태만 놓고 보면 갤럭시Z플립3은 갤럭시Z플립과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Z플립3은 전작과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을 줬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전작과 달리 ‘돈값’을 제대로 한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 갤럭시Z플립3(왼쪽)과 갤럭시Z플립 커버 화면 비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3, 접었을 때 더욱 빛난다

갤럭시Z플립을 접했던 사람이 갤럭시Z플립3을 봤을 때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변화는 바로 커버 화면이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바깥에서 보이는 디스플레이를 커버 화면이라고 한다.

갤럭시Z 시리즈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일일이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은 번거롭다. 그래서 사소한 조작 따위를 처리할 수 있는 커버 화면의 역할이 중요하다.

처음 나온 갤럭시Z플립의 커버 화면은 1.1인치 크기다. 좀 과장해 표현하자면 '손톱만한' 화면 높이였다. 커버 화면으로 문자메시지를 읽거나 카메라 촬영 이미지를 확인하는 등 여러 기능이 있지만 화면이 작은 만큼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3은 대폭 확대된 화면을 통해 접었을 때의 사용성을 크게 높였다. 커버 화면이 1.1인치에서 1.9인치 크기로 바뀌었는데 인치 단위로 보면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화면이 약 4배가량 커졌다.

커진 화면은 다양한 콘텐츠를 여유롭게 보여준다. 문자메시지를 예로 들면 문장 한 줄을 간신히 표시하던 전작과 달리 메시지 전체를 스크롤해 읽을 수 있게 됐다. 카메라 이미지 역시 피사체가 된 사람이 멀리서도 알아볼 정도에 이르렀다. 이미지 품질 자체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커버 화면의 크기가 커진 것 이외에도 다양한 개선점이 존재한다. ‘위젯’이라고 하는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날씨 위젯을 추가할 경우 커버 화면을 통해 현재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음성녹음도 커버화면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유용한 기능은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였다. 스마트폰을 굳이 펼치지 않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카드를 불러와 결제하니 접었을 때 더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커버 화면으로 여러 기능을 사용하다보니 문득 검은색 배경이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바꿀 수 있었다.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의 커버 화면 항목에서 정지된 이미지, 움직이는 이미지(GIF) 등으로 배경을 교체하면 된다. 

사용자 개성을 보여주는 데 적합한 기능 같았다.
▲ 갤럭시Z플립3 커버 화면으로 긴 문자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움직이는 이미지(GIF)를 배경화면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 성능과 디스플레이, 삼성 스마트폰 최고 수준에 진입

갤럭시Z플립3은 스마트폰으로서 성능도 삼성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 초기 모델은 비슷한 시기 나온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한 단계 떨어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55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갤럭시Z플립 최초 출고가격이 165만 원으로 갤럭시S2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159만5천 원)보다 비쌌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에 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와 달리 갤럭시Z플립3에는 현재 가장 성능이 높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중 하나로 꼽히는 스냅드래곤888이 들어갔다.

스냅드래곤888은 올해 초 나온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에 채택된 반도체다. 갤럭시Z플립3과 함께 출시된 갤럭시Z폴드3에도 스냅드래곤888이 적용됐다.

이처럼 프로세서 사양이 뛰어나서인지 3일 동안 갤럭시Z플립3을 사용하면서 성능이 모자라다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품질 높은 동영상이나 최신 게임을 즐겨도 끊김 현상(렉) 없이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한 화면에 앱 2개를 띄우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게임과 웹사이트 검색을 함께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사용하는 앱이 얼마나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지, 또 얼마나 갤럭시Z플립3에 최적화가 되어있는지에 따라 체감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3이 더 이상 낮은 사양을 지적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갤럭시Z플립3 메인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여느 스마트폰 못지않은 크기에 더해 최상위 제품에 걸맞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 주사율이 120Hz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사율은 화면이 1초에 깜빡이는 정도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러워진다.

반면 갤럭시Z플립은 주사율 60Hz에 그친다. 앞서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사용하면서 주사율 120Hz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갤럭시Z플립의 낮은 주사율은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갤럭시Z플립3의 부드러운 화면은 이 정도면 한 번 써볼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 갤럭시Z플립3를 접은 상태로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내구성 점점 나아져, 주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아

그렇다면 갤럭시Z플립3의 내구성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히는 구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라는 특성상 항상 내구성에 관한 우려를 받아 왔다.

갤럭시Z플립의 경우 화면을 손톱으로 세게 눌렀을 때 손톱자국이 생기는 문제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방수와 방진이 되지 않아 스마트폰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갤럭시Z플립3은 이런 전작보다는 튼튼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메인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보호필름을 장착해 화면 내구성이 80%가량 향상됐다고 설명한다. 갤럭시Z플립3이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방수를 지원한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갤럭시Z플립3을 받은 매장에서는 제품 위에 물을 뿌리는 형태의 조형물을 전시해 방수 성능을 부각하고 있었다. 일부 매장은 아예 갤럭시Z플립3을 물속에 담그는 모습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실제로 화면 내구성이나 방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시험해보지 못했다. 빌린 제품을 날카로운 것으로 긁거나 물에 빠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갤럭시Z플립3는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매장은 갤럭시투고 이용자에게 갤럭시Z플립3을 전달할 때 화면을 손톱으로 세게 누르지 말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신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화면을 크게 기울이거나 지나치게 어두운 콘텐츠를 표시하지 않는 이상 주름의 굴곡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주름 부분의 터치감은 분명히 평평한 화면과 달랐다. 미세한 터치를 요구하는 작업을 할 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삼성전자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Z플립3 및 갤럭시Z폴드3 모형. 물을 뿌리는 형태의 조형물로 방수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가격 매력도 더해, 폴더블 스마트폰 진입장벽 낮춰

갤럭시Z플립3을 사용해본 결과 성능과 사용성 등 여러 면에서 이전 제품인 갤럭시Z플립의 완벽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었다.

갤럭시Z플립3 가격도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저 수준인 125만4천 원으로 내려왔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울트라(145만2천 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라면 갤럭시Z플립3에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으로 제공되는 개성 있는 액세서리도 중요한 마케팅 요소다.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의 ‘충성고객’은 갤럭시Z플립3를 계기로 점점 더 늘어날 공산이 커 보인다. 삼성전자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 10명 가운데 9명가량은 다음 제품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Z플립3 액세서리를 만드는 브랜드들. 현재 39개 브랜드가 콜라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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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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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125.132.123.47, 52.46.53.92)
정말 제대로된 체험을 하셨군요. 이들을 읽고 삼성 폴드폰을 바로 사로싶다는 생각이...
생생한 체험기사 정말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2021-08-25 17: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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