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컨설팅 리포트

평판조회 검증을 넘어 예측으로 진화,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 진단

배영 씨렌즈센터장 상무 young@careercare.co.kr 2021-08-25 10:41: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얼마 전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재무담당 간부로 채용을 진행 중인 후보자의 평판조회 요청을 받았다.

후보자가 지정한 3명과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가 자체적으로 물색한 2명을 대상으로 평판조회를 진행했다.
 
평판조회 검증을 넘어 예측으로 진화,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 진단
▲ 배영 씨렌즈센터장 상무

고객기업은 “후보자의 경력이 10년 이상 됐기 때문에 업무 전문성을 꼼꼼히 평가하고 재무 담당자인 만큼 윤리부분도 철저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객기업은 또 “여러 부서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점검해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평판을 조회하면서 후보자의 퇴직사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어떤 사람은 “금전문제가 퇴직사유에 들어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를 은폐하고 지원자를 감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문제가 퇴직의 주요 이유였다고 들면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놓고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렇게 평판조회에 응한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는 바람에 어떻게 할까를 놓고 내부토론을 진행했고 평판조회 보고서에 두 의견을 모두 담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후보자는 결국 입사가 좌절됐다. 평판조회 결과가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채용 과정에서 기업의 평판조회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채용 결정권자들은 평판조회 보고서를 후보자를 평가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자료로 간주한다.

경력자의 경우 이전에는 지원자의 말솜씨나 자랑삼아 늘어놓는 인맥과 성과에 따라 당락이 좌우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평판조회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이직과 전직을 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다. 이제 직장 내 생활과 처신에 신경을 쓰고, 실적을 챙겨 평판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이라는 평가과정에 평판조회라는 최종관문이 생긴 셈이다.

그런데 평판조회는 지원자들에게 불편하기만 한 것일까?

최근 진행한 사례를 보면 평판조회가 지원자들에게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당시 국내기업의 요청한 평판조회 대상자는 환경안전분야의 임원이었다. 기업의 수뇌부가 총동원돼 몇 번씩 인터뷰를 했음에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자 평판조회를 보고 최종결정을 하기로 했다.

커리어케어 씨렌즈의 평판조회 보고서를 본 기업은 곧바로 채용을 결정했다.

평판조회 결과 책임감과 소통능력, 그리고 업무지식과 대외관계 역량 등에서 모두 긍정적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면접 과정에서 생겨난 의구심이 평판조회를 통해 말끔히 해소된 것이다. 후보자에게 평판조회는 본인의 능력과 성과, 리더십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최근 평판조회는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의 평판조회는 단순히 지원자에게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데 치중했다. 업무 전문성, 커뮤니케이션 스킬, 리더십, 조직 적응력, 성격의 장단점, 인성 등을 점검했다. 

그러나 요즈음 진행되는 평판조회는 이런 단순 점검을 넘어 진단의 영역에 접근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항목의 점검은 물론이고 후보자의 전문성과 입사해 맡을 직무를 분석해 적합도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후보자가 기업에 입사한 이후 조직 기여도까지 예측하고 있다.

커리어케어 씨렌즈의 평판조회 보고서는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항목별로 수치화해 보여주고 있는데 어떤 항목에 강점이 있고 어떤 항목이 취약한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커리어케어의 씨렌즈센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후보자의 적정연봉을 산출해 기업에 제시하고 있다.

평판조회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후보자의 보상규모를 산정한다.

대체로 채용 과정에서 연봉협상은 기업과 후보자 사이 기싸움 양상을 띠게 된다. 후보자의 연봉 산정에 관한 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보자의 의견과 주장이 아니라 입사 이후 후보자의 활용도, 조직 기여도, 그리고 조건이 비슷한 다른 사람들의 연봉 데이터를 활용해 적정 연봉을 산정한다면 연봉협상 과정은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평판조회는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는 게 아니다.

후보자의 경험과 지식, 업무역량과 성과를 검증하는 것을 넘어 입사 이후 맡을 업무에 잘 맞을지, 맡은 업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적정한 직급과 직책, 연봉은 적정한지를 진단하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평판조회를 잘 활용하면 의사결정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배영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장 상무]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