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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뉴스테이사업 진출에 속도 내는 까닭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3-14 15: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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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월세 위주로 임대주택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에 발맞춰 뉴스테이를 통해 주택공급을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뉴스테이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각종 정책으로 건설사들의 뉴스테이 공급을 촉진하고 있다.

  건설사들, 뉴스테이사업 진출에 속도 내는 까닭  
▲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14일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뉴스테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두산건설과 대림산업이 사업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1월에 조합을 상대로 총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시공사 선정 총회를 무산시킨 적이 있는데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두산건설과 대림산업은 도급공사비로 각각 평당 353만 원과 354만9천 원을 제안했다. 이주기간은 두산건설이 9개월, 대림산업이 6개월을 제시했고 철거기간은 3개월로 같다.

공사기간은 두산건설이 40개월, 대림산업이 36개월을 제안했고 조합원 분납금 납부 기일은 두 회사 모두 100% 입주 시로 명시했다.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할 건설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은 최근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 활발히 참여하며 뉴스테이 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월 말 뉴스테이 5차 사업자 공모를 냈는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신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가 지난해 뉴스테이 1차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때만 해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떨어져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사들이 임대주택은 저렴한 상품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 부정적인 영향이 많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뉴스테이 주택을 공급해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 건설사들의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공급된 뉴스테이 단지 4곳 가운데 2곳을 맡았는데 모두 5대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건설과 대우건설도 지난해 각각 1곳씩 뉴스테이 주택 공급에 성공했다.

주택시장에서 월세가 보편화하고 미분양 리스크가 늘어나는 등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전월세난 등을 보면 주택시장은 소유와 투자 목적에서 거주 목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건설사는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을 올리고 그 뒤에 선택에 따라 분양수익도 올릴 수 있어 뉴스테이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건설사의 뉴스테이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월 주택정책과 뉴스테이지원센터를 뉴스테이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뉴스테이추진단은 기획팀과 사업팀 등 두 팀으로 나눠 제도개선과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 지정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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