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 사장이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축하했다.
브린 사장은 13일 열린 이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이 9단이 승리한 뒤 기자회견장을 찾아 이 9단에게 직접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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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겸 알파벳 사장. |
브린 사장은 “이 9단과 이렇게 흥미진진한 대국을 성공적으로 치르게 돼 기쁘다”며 “모든 분에게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브린 사장은 12일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기 위해 입국했다.
그는 “바둑은 매우 미학적인 게임으로 체스보다 훨씬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준다”며 “컴퓨터 프로그램에 바둑의 미를 접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브린 사장은 “대학원 때 바둑을 뒀다”며 “바둑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창업자)에게 창업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브린 사장은 인공지능의 발달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이 9단이 이기든 알파고가 이기든 인간의 승리”라며 “인공지능은 아름다운 바둑을 둘 수 있겠지만 자유의지를 지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브린 사장은 1998년 래리 페이지와 구글을 공동으로 창업했고 현재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사장을 맡고 있다.
브린 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국내기업 관계자를 따로 만나지 않았다. 브린 사장은 대국 참관 직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