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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LCD 가격부담 극복, 한종희 박형세 프리미엄TV 확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8-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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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상반기 액정디스플레이(LCD)패널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TV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고부가 프리미엄TV 판매를 확대해 원가 부담을 이겨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 LCD패널 가격이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TV사업 실적은 향후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LCD 가격부담 극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세</a> 프리미엄TV 확대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오른쪽)과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22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하면 두 기업의 TV 담당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 CE부문(소비자가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5.8%에서 올해 상반기 8.3%로 뛰었다. CE부문을 구성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와 생활가전사업부 수익성이 함께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HE사업본부(TV) 영업이익률도 8.1%에서 9.1%로 높아졌다.

TV사업 영업이익 규모 자체도 대폭 증가했다. 삼성전자 CE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184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178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이 4225억 원에서 7288억 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TV 원재료 중 하나인 LCD패널 가격부담은 한 해만에 현저히 커졌다. 

상반기 LG전자 HE사업본부 원재료 매입액은 4조101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천억 원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TV용 LCD모듈 비중은 62.9%로 지난해 47.5%와 비교해 훨씬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원재료 매입액이 늘어난 가운데 디스플레이패널 비중이 23.1%에서 31.4%로 확대됐다. 

이는 LCD패널 가격이 지속해서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공급망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55인치 LCD패널 가격은 2020년 1월 하반월 113달러였는데 올해 6월 상반월에는 235달러에 이르렀다. 1년 반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에서 전체 TV 및 모니터용 디스플레이패널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6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TV용 LCD패널이 38% 수준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LCD패널 가격 상승에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를 비롯한 반도체 공급부족,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디스플레이기업의 생산차질 등, 실내생활 확대에 따른 TV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한 사장과 LG전자의 박 부사장이 이처럼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오히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던 까닭은 프리미엄TV 판매 호조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사장은 올해 상반기 네오QLED 시리즈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LCDTV인 미니LEDTV 수요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기존 프리미엄TV QLEDTV 판매를 확대하는 데도 힘썼다. 

한 사장은 네오QLED 공개 당시 "새로운 차원의 시청경험을 소개하겠다"며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미니LEDTV LG QNED를 내놓은 가운데 LCD패널을 사용하지 않는 올레드(OLED)TV를 앞세워 프리미엄TV 판매량을 키웠다. 2분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올레드TV가 차지했다.

박 부사장은 3월 2021년형 올레드TV를 선보이며 "올레드만의 차별적 강점을 기반으로 프리미엄TV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올레드 팬덤을 조성하며 올레드 대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TV 전략에 힘이 실리면서 자연히 두 기업의 매출기준 TV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TV 점유율이 31.9%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2.7%로 확대됐다. LG전자 TV 점유율은 16.5%에서 18.4%로 개선됐다.

한 사장과 박 부사장은 상반기 LCD 가격부담을 이겨내고 삼성과 LG의 TV사업 실적을 개선했던 만큼 LCD패널 가격이 안정되는 하반기에는 더 큰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공급망컨설턴트는 LCD패널 가격이 7월 정점에 이른 뒤 올해 남은 기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8월 상반월 LCD패널 가격은 7월 하반월과 비교해 일부 하락세로 돌아섰다. 패널 크기에 따라 32인치 3.4%, 43인치 2.0%, 50인치 2.0%, 65인치 0.3% 등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TV사업에 관해 “네오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프리미엄TV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속적 패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예상되지만 프리미엄TV 중심 제품군 개선과 매출 확대 등을 통해 3분기에도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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