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이 게임의 지적재산권으로 개발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해외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내놓기로 한 리니지 기반의 신작 모바일게임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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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급증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1분기에 매출 2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도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1.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1월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깜짝실적을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에서 약 20.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 있는 게임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1월19일 북미와 유럽에 출시했는데 벌써 각각 2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모바일버전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도 중국에 출시된 뒤 흥행하고 있어 1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손잡고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8일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출시 이틀 만인 10일에 현지 애플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매출순위는 8위로 수직상승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중국에서 3개월 이상 매출 10위 권에 드는지가 중요한 열쇠”라며 “이를 달성하면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로열티 수익이 2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중국에서 매출 5위 권 이내에 3개월 이상 머무른다면 연간 로열티 수익 500억 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게임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3분기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4분기에는 리니지온모바일을 출시한다.
리니지 기반의 모바일게임 흥행성적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올해 연매출 9700억 원, 영업이익 3160억 원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