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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시정비 수주 필승전략, 윤영준 고급브랜드에 적과 제휴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  2021-08-19 13: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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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남은 대어급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싹쓸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사장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재적소에 제시하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을 과감히 받아들여 표심을 얻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경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이기는 싸움'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현대건설과 건설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조만간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앞서 16일 사업비 6200억 원 규모의 부산범천4구역 재개발 수주를 따냈다. 이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912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8월 말 예정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2921세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3년 연속 수주실적 2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손을 잡은 사례다.

윤 사장은 승산이 있는 곳을 뽑아내고 집중하되 불확실한 결과를 놓고 치열한 출혈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은 과감하게 컨소시엄으로 진로를 바꾸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업계 1, 2위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손을 잡아 두 회사의 압도적 시공능력과 브랜드 파워에 다른 경쟁사들이 입찰하지 않았다는 시선도 나온다. 

올해 서울에서 남은 큰 규모의 정비사업은 노원구 백사마을(1953세대, 공사비 5800억 원)과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4250세대, 공사비 1조 원), 송파구 마천4구역(1372세대, 공사비 3835억 원) 정도다.

윤 사장은 마천4구역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11일 마천4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입찰해 두 번째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수의계약으로 전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수의계약 전환이 확정되면 10월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확정하게 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현대건설이 수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림1구역과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했다. 두 사업지 모두 10월에 시공사를 뽑는다는 계획이 잡혀있다.  

신림1구역 재개발 조합은 10월16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고 백사마을 재개발 조합은 일반 공동주택 단지는 10월 말까지, 임대주택단지는 올해 말까지 시공사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1구역은 신림뉴타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구릉지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공사의 난도가 높아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아파트 1538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4400억 원에 이른다.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적용을 바라고 있어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들이 승산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이 지역의 수주를 위해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그동안 현대건설이 쌓아 올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적극 활용하며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입주자 편의혜택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빼면 디에이치를 내세운 모든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현대건설은 디에이치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며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사업 수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주택건설시장을 살펴보면 재건축사업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아 몇 안되는 핵심입지의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판도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대감이 높았던 아파트 단지들이 안전진단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일부 단지에서 안전진단을 2022년으로 미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태릉우성아파트가 7월 2차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을 할 수 없는 등급을 받은 영향도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아파트단지는 432세대 규모로 1985년에 준공됐는데 2020년 10월 진행된 1차 안전진단에서는 D등급을 받았지만 2차에서 C등급을 받았다.   

1·2차 안전진단 가운데 한 단계라도 넘지 못하면 다시 예비안전진단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제한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남은 대어급 재개발·재건축사업지와 리모델링 수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서울 마천4구역과 입찰참여예정인 서울 흑석9구역,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등 재개발·재건축사업뿐 아니라 주요 리모델링사업에서도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사업을 제안해 수주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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