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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너지솔루션 맡은 박종환, 해외영업 네트워크 강화로 승부 걸어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1-08-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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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글로벌사업부문을 신설해 해외영업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 대표는 늘어난 태양광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모듈과 시스템의 공격적 수주에 나서 커진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16일 현대에너지솔루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박 대표는 올해 안으로 글로벌사업부문 출범을 마무리하고 세계시장에서 태양광모듈 및 시스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한국조선해양의 자산부문장으로 일해왔으며 올해 6월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박 대표는 새롭게 자리를 옮기면서 첫 조직개편 과제로 글로벌사업부문 출범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보탤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최근 전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베트남 업체와 협력을 통해 태양광모듈과 시스템의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고품질·고출력의 제품을 공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이렇듯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고 하는 것은 현대로보틱스로 자리를 옮긴 강철호 전 대표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강 전 대표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먼저 태양광셀 생산능력을 올해 안에 2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아래 충북 음성 공장의 증설을 진행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태양광셀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650MW 규모인데 증설이 마무리되면 700MW의 생산능력이 추가된다. 

태양광셀 생산능력이 1.35GW로 늘어나는 것으로 이는 20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강 전 대표가 구축해 놓은 생산기반을 토대로 박 대표가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 나서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반석 위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태양광모듈시장 점유율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해외매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현재 국내시장에 매출이 편중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로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다만 최근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해외사업 확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최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으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 수입을 금지하는 인도보류명령을 검토하면서 폴리실리콘 재고확보 경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은 2020년 7월 kg당 6달러였는데 2021년 7월29일 기준 평균 26.8달러로 1년 사이 4.5배나 상승했다.

태양광발전시장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셀과 모듈, 시스템 및 설치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도 높은 원가 부담이 예상되지만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박 대표는 해외시장 공략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을 뚫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자체 원가절감을 통해 매출 2364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부문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512억원, 영업손실 795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하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외형이 작은 데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원가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태양광 발전사업 등 사업영역 확대도 추진해 실적 증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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