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임대판매방식인 '갤럭시클럽'을 도입해 스마트폰 구매 때 선택지가 늘어나게 됐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빠르고 갤럭시클럽 가입자만의 혜택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라면 삼성전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게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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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임대판매방식 '갤럭시 클럽'. |
삼성전자가 10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국내 출고가를 발표했다. 갤럭시S7은 32기가 모델 기준 83만6천 원, 갤럭시S7엣지는 92만4천 원에 판매된다.
갤럭시S6이 85만8천 원, 갤럭시S6엣지가 97만9천 원이었던 데 비해 가격이 소폭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출시와 함께 임대판매방식인 갤럭시클럽을 도입했다.
갤럭시클럽 가입자는 기기를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24개월 할부로 구매하고 월 7700원의 가입비를 추가로 내면 1년 뒤부터 잔여 할부금을 면제받고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바꿔 쓸 수 있다.
통신요금을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로 자동이체하면 월 최대 7700원의 할인을 받아 사실상 갤럭시클럽 가입비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유상수리비 할인 등 가입자만의 별도 혜택도 준다.
단 출고가의 5.9%인 할부이자를 추가로 내고 기기를 삼성카드로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사실상 갤럭시S7 시리즈 출고가의 절반과 할부이자, 갤럭시클럽 가입비를 지불하면 갤럭시S7 시리즈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S7을 삼성전자에서 직접 구매하면 이동통신사가 보조금 대신 제공하는 20%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할 수록 요금할인으로 받는 혜택이 크다.
결국 스마트폰을 1년 정도 주기로 교체하고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클럽 가입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가 갤럭시S7 시리즈에 제공하는 보조금과 1년 뒤 갤럭시S7 시리즈의 중고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가 갤럭시S7에 고가의 보조금을 적용한다면 이동통신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이 경우 차후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갤럭시S7을 중고로 되팔 수도 있다.
갤럭시S7을 1년 사용하고 갤럭시S8로 교체한다면 소비자는 44만 원 정도의 남은 기기값과 할부금을 면제받는다. 구매자들은 갤럭시S7의 중고제품 가격 전망 외에도 이통사 요금할인 혜택과 보조금을 받았을 때의 차액, 또 갤럭시클럽 가입자가 받는 혜택의 가치를 주의깊게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클럽 가입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7 등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혜택을 온전히 누리려면 신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 규모도 이날 발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