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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모바일올레드도 받아, 삼성디스플레이 TV올레드 안착 절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08-13 13: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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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으로 쓰이는 대형 퀀텀닷올레드(QD-OLED)패널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하는 일이 더욱 절실해졌다.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쓰이는 올레드(OLED)패널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모바일용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신사업인 퀀텀닷올레드패널사업 확대에 힘을 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할 수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13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들과 모바일용 올레드패널 조달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특히 BOE의 경우 애플에 올레드패널 공급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IT 전문매체 기즈차이나는 “애플은 올해 스마트폰 1억7200만 대 분량의 올레드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로부터 조달한다”며 “구체적으로 BOE는 애플에 900만 대 분량의 올레드패널을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9~10월경 내놓을 아이폰13부터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올레드패널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패널을 조달했는데 앞으로는 올레드패널이 더 많이 필요해지는 만큼 중국 패널회사로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디스플레이업계는 이미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시장을 장악했다. 모바일 제품에 쓰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올레드패널을 납품하는 주요 공급사다. 중국 패널회사들의 공급망 진입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닛케이아시아도 “애플의 부품 조달망에서 중국 회사들이 떠오르면서 미국, 대만, 일본 및 한국의 경쟁사들이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모바일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도 원가 절감을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중국산 올레드패널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돌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보급형 라인업 가운데서도 ‘대장’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뿐만 아니라 중국 제조사들과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A 시리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제로 중국산 올레드패널을 도입하게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 전용 저가형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에 BOE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전례도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78%를 보유한 모회사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든든한 수요처다. 중국 패널회사들이 삼성전자의 부품 조달망에서 입지가 커지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상당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용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중국 패널회사들의 침투가 본격화하자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TV용 대형 퀀텀닷올레드패널 양산계획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부터 대형 퀀텀닷올레드패널을 월 3만 장, 65인치 TV 기준으로 연 최대 100만 대 분량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놓고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퀀텀닷올레드패널은 설비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돼 현재 수율 조정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소니 등 대형 TV회사에 퀀텀닷올레드패널의 시제품을 보내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고객사 확보와 관련한 문제도 딱히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마저 모바일 올레드패널에서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대형 퀀텀닷올레드패널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패널 상용화에 성공한 뒤 모바일용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패널회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유율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이 2018년 2분기 93.3%에서 올해 2분기 73.6%까지 낮아졌다.

유비리서치는 “2022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60%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며 “반면 BOE는 점차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매출처가 필요해지고 있다. TV용 퀀텀닷올레드패널 양산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퀀텀닷디스플레이(퀀텀닷올레드패널) 상용화를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퀀텀닷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대형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새로운 성장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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