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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DR5 D램 양산 서둘러, D램 가격 하락의 대응책 주목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1-08-12 1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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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D램 최신 규격인 DDR5 D램을 앞세워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DDR5 D램은 이전 세대 반도체보다 성능이 뛰어나 SK하이닉스 D램사업 가치 상승을 이끌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1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DR5 D램 제품을 이르면 3분기부터 양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DR5는 가장 많이 쓰이는 D램 가운데 하나인 DDR의 5번째 규격을 말한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의 경우 기존 DDR4 제품과 비교해 20%가량 적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최대 1.8배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전력 소모가 줄어든 만큼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DDR5 D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과 AMD가 DDR5 D램을 처음 지원하는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내놓는 만큼 데이터센터기업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투자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기업들도 일찌감치 DDR5 D램 양산준비를 마쳐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까지 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실적 대부분을 D램을 통해 거둔다는 점에서 DDR5 D램을 제때 정착하는 일이 중요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2조6950억 원 가운데 2조5070억 원이 D램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 93%가량을 D램이 차지한 셈이다.

DDR5 D램은 메모리반도체시장의 D램 공급과잉 우려를 줄여줄 제품으로도 꼽힌다. 

DDR5 D램은 DDR4 등 이전 세대 D램과 달리 각 칩마다 오류정정회로(ECC)를 내장해 데이터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다. 다만 그만큼 칩 면적이 소폭 확대되면서 생산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공정으로 제작될 때 DDR5는 DDR4에 비해 칩 크기가 약 10~15% 증가한다”며 “따라서 반도체 생산능력이 향상되더라도 비트 기준 생산량은 오히려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DR5 D램 확대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빠듯해지면 SK하이닉스처럼 D램 중심인 반도체기업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도 DDR5 D램 양산에 따라 반도체 부가가치 상승, 가격 안정화 등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제품 가치 관점에서 DDR5 D램의 성능상 장점이 분명하다”며 “일부 생산성 감소와 추가적 생산품 가치 증가 등이 수반돼 내년에도 메모리사업 전체 규모가 가치 측면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nm) DDR5 D램. < SK하이닉스 >

D램 가격의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그 기간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고정 거래가격이 4분기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D램 역시 4분기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PC 등 주요 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D램시장 전체가 점차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이다”며 “이는 4분기 D램 가격 동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 분석이 나온 직후인 1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6.22% 급락한 1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D램에 의존하는 부분이 큰 만큼 D램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에도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 우려를 들어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6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이 DDR5 D램을 공급해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D램 수요를 자극할 인텔의 새 CPU 출시와 전체 D램 공급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DDR5의 양산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하며 D램 업황이 뚜렷한 개선세에 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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