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6.66포인트(0.30%) 하락한 3만5101.8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포인트(0.09%) 낮아진 4432.35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6.66포인트(0.30%) 하락한 3만5101.8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포인트(0.09%) 낮아진 4432.3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42포인트(0.16%) 상승한 1만4860.18로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용 호조를 통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은 유효했으나 코로나19 델타 변이발 유가 급락, 소비자물가 발표 대기심리, 일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조기 테이퍼링 발언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10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1만3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12%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하루 516명으로 2주 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발생했다.
베이징당국은 중·고위험 지역이 있는 도시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베이징으로 진입할 수 없게 조치했고 코로나19가 확산한 다수 도시와 베이징 사이 항공·열차 노선 운행도 잠정 중단됐다.
이에 글로벌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는 2% 이상 떨어졌다.
한 연구원은 "확진자 수가 크지는 않지만 중국 내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일부 지역 사이에 이동 통제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 중국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국제 유가 약세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했다.
물가가 연방준비제도 예상치보다 높아진다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조기에 도입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는 목표를 향한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며 테이퍼링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고 고용시장이 개선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자산매입 축소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관련 주가는 유가 하락에 1% 이상 떨어졌고 부동산, 산업, 기술주도 모두 하락했다. 반면 헬스와 필수소비재, 금융, 통신 관련 주가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0% 올린 850달러로 상향하면서 비트코인 시세 상승 등에 2%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8.60%), 마이크로스트래티지(2.54%)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모더나 주가는 호주에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17% 이상 급등했다.
반면 AMD는 목표주가 상향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