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0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친환경차 계획 발표행사를 열고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친환경차 계획 발표 현장에서 지프 랭글러 리미티드 루비콘 4xE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가 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늘릴 계획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이 만든 ‘클린 자동차(전기차와 전기트럭)’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상대로 구매조건에 따라 ‘크레딧’을 제공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계 전기차업계 선두로 꼽히는 테슬라가 행사 초청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 등 미국에서 전통 자동차 제조사 대표들이 초대됐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포드의 첫 전기차인 ‘F-150 라이트닝’과 쉐보레 ‘볼트’, 지프 ‘랭글러 리미티드 루비콘 4xE’ 등이 전시됐다.
하지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행사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데다 테슬라 차량은 전시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가 초대받지 못하다니 이상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