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황 부진과 코로나19 타격을 방어하고 실적 늘려
신한카드는 2021년 상반기 순이익 3672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21.4% 늘어난 수치다
임영진은 수익원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2020년 초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신한카드 수익성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2021년 상반기에 신용카드 영업수익 감소를 할부금융과 리스부문, 기타부문 영업수익 증가로 만회하며 카드업황 부진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실적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금융과 데이터사업, 플랫폼사업 등 임영진이 육성에 주력해 온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신한카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이에 카드소비 위축과 대출 감소 등의 악영향을 방어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갖췄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카드를 포함한 카드업계는 2020년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0% 미만으로 낮아진 데 이어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논의도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임영진은 이런 시장 변화와 관계없는 자동차금융과 데이터 기반 신사업, 생활플랫폼사업을 신한카드의 중요한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일찍부터 외부 협력과 투자, 기술개발 강화 등을 준비해 왔다.
자동차금융과 데이터 및 플랫폼 신사업은 모두 중장기 성장성이 밝은 분야로 꼽히기 때문에 카드업황 부진이 장기화될수록 신한카드의 수익원 다각화에 따른 실적 차별화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결제 ‘신한페이’를 그룹 통합플랫폼으로 재편
임영진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간편결제서비스 ‘신한페이’를 브랜드화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IT기업 및 핀테크기업의 플랫폼 기반 간편결제서비스에 맞서고 있다.
신한페이는 기존에 신한카드 모바일앱에 탑재되어 있던 간편결제 ‘판페이’의 이름을 바꾸고 다른 계열사와 연계된 기능을 추가해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서비스로 개편해 내놓은 것이다.
신한카드 간편결제서비스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달리 모든 온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발급한 고객만 쓸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신한페이로 서비스를 개편한 뒤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아도 신한은행 계좌를 연계하면 이용자가 모든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임영진은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신한페이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IT기업과 핀테크기업의 간편결제서비스에 맞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여러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신한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거나 신한페이 이용자에게 포인트 증정 등 혜택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얼굴인식 기반 결제, 스마트폰 음성인식 결제 등 소비자가 신한페이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 등 계열사가 내놓는 쇼핑과 정기구독 등 카드 기반 생활금융서비스도 신한페이와 연계해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경영능력 인정받아 ‘장수 CEO’ 등극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020년 말 연말인사에서 임영진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임영진은 2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됐다.
보통 신한금융 계열사 CEO는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1년씩 연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년 임기를 보장받은 것은 그만큼 신한카드에서 우수한 경영능력을 증명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능력을 검증받은 계열사 CEO가 2년 임기를 보장받아 안정적 경영체제를 확립하도록 하기 위해 임영진을 포함한 일부 경영진의 2년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영진은 이를 통해 신한카드에서 2017년부터 모두 6년의 임기를 보장받은 ‘장수CEO’로 남게 됐다.
앞서 임영진은 2019년 말 연말인사에서 재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카드업황이 어려운 상황에도 신한카드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공을 인정해 임영진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영진은 2018년 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임원인사에서 그동안 디지털사업역량을 키웠던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임영진은 연임에 성공하며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신한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신한카드 외형 확대
임영진은 신한카드 대표에 오른 뒤 연이어 2건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이끌었다.
신한카드는 2020년 3월 약 5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현대캐피탈의 렌터카자산을 인수했다. 이로써 장기렌터카 차량 등 자산과 현대캐피탈 기존 고객을 넘겨받았다.
신한카드는 '마이오토' 플랫폼을 통해 장기렌터카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규모를 단기간에 키우기 위해 거액을 들여 외형을 확대한 것이다.
임영진은 신한카드의 유기적 성장과 비유기적 성장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경영방침을 앞세우며 기존 사업 육성에 힘쓰는 동시에 다른 인수합병 기회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신한카드는 렌터카사업 등 자동차금융사업을 통해 카드수수료에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교차판매로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웠다.
임영진이 신한카드사업의 영역 확대를 중점 추진과제로 앞세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임영진은 인수합병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며 해외 수익기반 확보에도 힘썼다.
신한카드는 2018년 1월 푸르덴셜아시아로부터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푸르덴셜파이낸스는 2019년 7월 이름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바꿔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임영진은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최고의 멀티파이낸스(종합금융)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협업기회를 찾는 데도 힘쓰고 있다.
△'3초경영' 목표 제시하고 업권 뛰어넘는 혁신 약속
임영진은 2019년 10월 신한카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열고 '3초경영'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3초경영은 디지털 생태계 연결과 혁신적 사업모델 육성, 상생활동에 신한카드가 한계를 넘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임영진은 카드업권의 한계를 넘어 다른 금융회사 또는 핀테크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활발히 내놓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써 신한카드가 애플과 같은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
임영진은 3초경영 선언 뒤 약 반년에 걸친 상품 설계 끝에 빅데이터로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모바일 단독카드와 멤버십서비스 '디클럽'을 내놓고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월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0년 업적평가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
△데이터 기반 신사업으로 신한카드 새 수익원 발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감면 대상을 확대하고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신한카드가 새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2018년 상반기에 1년 전보다 55.3% 줄어든 순이익 2819억 원을 내는 데 그치면서 이익 창출기반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영진은 악화된 영업환경을 넘기 위해 취임 당시 ‘5가지 꿈(D.R.E.A.M)’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와 신사업 육성(Reinforce Growth Engine),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혜안(Eye of Wisdom), 창의적 조직문화(Amazing Work Place), 신한문화 발전(Multiply Shinhan Way)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 새 성장동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과 할부금융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임영진은 할부금융 상품의 지속적 개발과 중고차 할부금융 영업에 힘을 실었다.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은 카드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마케팅 및 고객정보 관리 수준에 머물던 빅데이터를 신한카드의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빅데이터 컨설팅을 민간기업 대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실제 건설사와 유통업체 등이 아파트 상가 배치 및 물품 진열 등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거주자 소비패턴 분석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신한카드의 앞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드업황 악화에도 사업 다각화 순항
임영진은 전통적 수입원인 신용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대적 규모에서 여전히 신용카드 수익이 할부금융과 리스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영진은 2017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로 줄곧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자동차금융 등 할부금융과 렌탈, 리스 등 사업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할부금융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신성장BU(Business Unit)’를 만들고 할부영업팀과 리스 및 렌탈팀을 그 아래 뒀다.
2018년 말 조직개편에서도 자동차금융사업부문과 보험, 항공권 구매사업 등 중개수수료 기반 사업(Fee-biz)부문, 렌탈사업부문 등을 맡는 조직 덩치를 키우거나 신설하며 미래 수익원 확보에 공을 들였다.
△사내벤처 통한 디지털금융서비스 개발에 온힘
임영진은 신한카드 내 사내벤처인 ‘하이크레딧’, ‘기공소공’, ‘틈’, ‘올댓웨딩’ 등 사내벤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에 맞춰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첨병’으로 사내벤처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웨딩상품을 소개하는 사내벤처인 올댓웨딩 직원들에게 수익 기여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내벤처가 중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새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성과에 걸맞은 성장옵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신한카드 디지털회사로 전환 추진
2017년 11월 말에 신한카드 사옥을 서울 명동에서 을지로로 옮긴 뒤 다음달인 12월 신한카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제2의 창업을 실현하기 위해 전략과 조직문화, 시스템 등에 걸쳐 ‘3대 혁신 아젠다(의제)’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제로 베이스(Zero Base) 관점의 지속성장 전략 추진’과 ‘1등 DNA 조직문화의 확고한 정착’, ‘Digital First 기업(디지털기업) 전환 가속화’ 등이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를 디지털회사로 바꾸기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임직원의 50%를 디지털사업과 관련된 인력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10월부터 신한카드는 페이팔(지불결제)과 우버(차량공유), 중국 오포, LG전자,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호텔스닷컴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으며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신한카드의 모바일앱인 신한 '페이판'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영역을 넓혀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털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신한카드 내부에서 디지털인재를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 조직문화 개선
임영진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워라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모든 부서에 확대적용했다.
금융권은 2019년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하면 되지만 이보다 일찍 선제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 것이다.
2019년부터 운영사원 168명을 모두 일반사원으로 전환하고 오랫동안 승진 못한 직원에게 안식휴가를 주는 등 인사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운영사원은 ‘중규직’으로 불렸던 직군으로 정규직이지만 콜센터나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되는 직군을 뜻한다.
2021년 4월 사내직위 호칭을 아예 없애고 수평적 소통에 힘쓰는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방안' 도입을 주도했다. 임영진도 ‘임영진 사장님’이 아니라 ‘임영진님’으로 불리는 식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조직이나 팀 구분 없이 하나의 업무공간을 구성해 부서장을 포함해 조직원이 일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좌석제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임영진은 2017년 3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이자 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은행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그동안 신한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없었지만 그룹에서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면서 카드사업 이해도가 높은 데다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일하면서 신한카드의 내부 사정에도 밝기 때문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임영진의 소통을 통한 리더십 역량과 탁월한 합리적 판단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및 신한은행장 후보 경합
2015년 1월 서진원 당시 신한은행장이 장염과 폐렴으로 장기 입원하면서 경영공백이 생겨나자 임영진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서 행장의 임기가 3월까지였던 만큼 한시적으로 직무대행에 오른 것이다.
같은 해 2월 신한금융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를 앞두고 신한금융 CEO 승계원칙 등에 따라 신한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조용병 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당시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당시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과 경쟁했다.
조용병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뒤 임영진은 다시 지주 부사장으로 돌아갔다.
임영진은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써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