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한창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의 무대는 서울 신촌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가 모여있는 대표적인 대학가이다. 이 드라마의 안제민 PD는 신촌을 무대로 삼은 이유로 "신림동(서울대)이나 안암동(고려대)도 있었지만 당시 젊은 대학생들이 모여 문화를 즐기는 곳은 신촌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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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권에서도 신촌을 무대로 '응답하라'가 한창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여권에 신촌 인맥이 넓게 포진하는가 하면, 야당도 신촌을 향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여당의 신촌 파워를 보면, 연세대 출신으로는 박근혜 최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대선 당시 외곽 조직을 관리했던 이성헌 전 의원 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인 이병석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신촌 파워에는 박근혜 대통령 출신 대학인 서강대도 한몫을 한다. 대선에서 전략을 담당했던 장경상 캠프 전략기획팀장, 조인근 대통령 연설기획 비서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서병수 국회의원 등이 서강대 출신이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김광두 교수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장 김종인 교수는 모두 서강대 교수 출신이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최근 '여의도에 서강학파가 뜬다'는 캠퍼스토크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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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나 민주당 의원 |
야당도 최근 신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연세민주동문회 선정 올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연세인에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선정됐다. 박근혜 공격 선봉장으로 알려진 장 의원은 첫 대선 불복 발언을 한 의원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지난 6일 차없는 신촌 연세로를 개통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영사모 대표의원인 같은 당 최민희 의원과 원혜영 김광진 김성주 김현 도종환 민홍철 전정희 김윤덕 의원 등은 신촌 메가박스에서 단체로 ‘변호인’을 관람하기도 했다.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로 개봉 32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이들 야당 의원들은 부활하는 신촌에서 민주당의 재기를 꿈꾼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